구두수선 30년 장인들 매달 모은 회비 30년째 기부
구두수선 30년 장인들 매달 모은 회비 30년째 기부
  • 김선숙 기자
  • 승인 2019.01.0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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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작은 소망이 모아져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불빛으로”
'용운마을신문' 제공

용운동에 터를 잡고 매월 모은 회비를 30년째 기부한 사람들이 있다.

지난 27일 용운마을신문 기자단에 백현석씨의 훈훈한 이야기가 제보됐다. 백씨는 30년째 구두수선과 도장 만드는 일을 하고 있고 용운동에 터를 잡은 지는 6년째이다. 그는 7명으로 구성되어 있는 동구구두협회 회장으로 매월 회원들과 2만원씩 회비를 모아 1년에 50만원씩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기부하고 있다. 이는 30여년째 해오고 있는 일이다.

동구구두협회는 3년에 한번씩 회장직을 순환해 맡고 있고 회장은 본인이 거주하는 동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데 백씨의 거주지는 용운동이 아니지만 “몸과 가게가 용운동에 있으니 용운동 사람이나 다름없다”며 용운동 복지만두레에 50만원을 기부했다.

백씨는 충남 부여군 은산면에서 태어나 3살 때 소아마비를 앓아 몸이 불편하지만 어렵고 힘든 상황속에서도 17살이 되던 해 무작정 서울로 상경해 무수히 많은 일들을 했다고 한다.

다시 대전으로 이주해 중화요리 배달, 노점상을 운영하던 중 구두수선일을 배우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는 그에게 천직이 되었지만 처음부터 쉬운 일은 아니였다. 일부 사람들의 무시와 멸시를 받으며 설움을 삼켜야 했다고 회상했다.

백현석씨는 “우리 7인의 동구구두협회 회원들은 그렇게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견디고 살았기 때문에 누구보다 그 심정을 잘 헤아린다. 작은 힘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하는 것 뿐이다. 우리보다 용운동에 큰일하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데...”하며 겸연쩍어 했다.

쌀쌀한 연말 7인의 백씨 같은 훈훈한 이웃이 있어 그래도 살맛나는 세상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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