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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청장의 여명정담(黎明情談)과 상담톡•행복톡
황청장의 여명정담(黎明情談)과 상담톡•행복톡
  • 황인호 동구청장
  • 승인 2019.01.2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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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호 동구청장
황인호 동구청장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순간순간마다 생각과 마음, 감정이 통하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행복이 아닐까 생각한다, 소통에 목마른 시대이다. 그만큼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소통을 향한 갈망 또한 간절하다. 사람을 향한 따뜻한 지식, 대안 없는 비판이 아닌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 현대를 살아가면서 필요충분조건이다.

필자가 생각하는 소통의 필요성은 서로의 오해, 편견 등이 발생하는 것을 최소화하고 풀어 낼 수 있어서 원만한 사회생활이나 직장생활, 혹은 인간관계가 원만해지며 의사소통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더 좋은 아이디어나 절충안 들을 만들어 나갈 수 있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어서 과도한 추측이나 불신을 갖지 않게 된다고 믿고 있다.

특히 지방자치시대의 주민과 공무원과의 소통, 관리자와 직원과의 소통 등에 있어서는 구정을 살피는 일부가 아닌 전부라 할 만큼 소통은 인간관계에 있어서 생명력을 불어 넣는 수단으로 비중감이 높아지고 있다.

필자는 구의원(4선)과 시의원(1선)을 지내면서 이른 아침이나 시간이 되면 지역을 살피며 주민들의 애로사항이나 고충, 사소한 가정사나 신상에 대한 것들을 같이 공유하고 고민하면서 해결책을 모색하여 실마리를 풀어가는 발로 뛰는 소통방법으로 오랜 세월동안 주민들과 같이 해왔다.

그래서 이런 소통방법을 『황청장의 여명정담』, 『구청장과의 상담톡 •행복톡』등 주민, 공무원 등과 함께 희노애락을 귀 기울이고 공유하는 소통을 공식화하면서 주민소통의 창구로써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여명정담은 1930년대 프랭클린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은 당시 대공황의 고통에 빠진 국민을 마치 벽난로나 화롯가 옆에서 속삭이듯 설득하는 내용으로 대표적 노변정담 사례에서 영감을 얻어 평소 새벽과 아침을 활용해 민생 현장의 방문활동을 상시화한 것으로, 주민소통을 통한 구민 삶 깊숙이 파고들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경제활동 인구 증가로 인해 공무원 근무시간 사이 민원 상담 및 정책 제안이 어려운 현실에서, 근무시간 전 새벽‧아침을 활용한 효과적인 대민행정서비스로 기관장이 직접 민원 현장을 찾아가는 ‘황 청장의 여명정담(黎明情談)’을 추진하고 있다.

소규모 공공시설물, 도로‧환경 등 생활기반 시설, 취약계층 주거시설 등 각종 주민 불편사항에 대한 방문 신청 시 구청장과 동장, 관련 부서장, 민원인이 함께 현장을 방문해 실태를 파악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민원에 따른 어려움을 겪는 주민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비치된 현장 방문신청서를 작성 제출하면 되고, 이 중 근무시간에 방문이 어려운 곳을 선별하고 일정 조정 과정을 거쳐 현장을 찾아간다.

또한, 직원들의 인사, 승진, 애로사항 등을 구청장과 직접 대화로써 개인신상에 대한 고충이나 희망사항을 해결하는 『구청장과의 상담톡•행복톡』을 운영하고 있다. 구청장으로 처음 취임하면서 인사권을 직원들에게 돌려주고 통해 본인이 희망하는 보직이나 부서배치를 구청장의 상담톡• 행복톡을 통해 최대한 관철될 수 있도록 직원들의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급변하는 정보화시대에 다양한 소통방법이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현실이다. 하루에도 수없이 접하게 되는 1:1이 아닌 1:∝(무한대)의 모바일 정보, 뉴스 등의 홍수시대에 살고 있지만 현장에서 직접 접하는 주민들의 생생한 말소리, 발소리, 숨소리를 직접 느끼는 것이 진정한 소통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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