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로 이사한 기쁨을 생명 나눔으로 이웃 사랑 실천에 동참한 주민들이 있어 화제다.

동구 대동 이스트시티 아파트 주민들은 9일 입주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로 ‘생명나눔헌혈행사’를 가졌다.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진행된 이번 행사는 겨울철에 혈액 수급이 어렵다는 소식을 듣게 된 주민들이 헌혈로 자신의 건강도 확인해 보고 이웃도 도울 수 있다는 마음을 모아 시작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이왕기 이스트시티 입주준비위원장은 “추운 날씨에 아파트에서 진행하는 헌혈에 입주민들이 참여해 줄까 걱정도 되었다. 혈액원에서도 호응이 적을까봐 걱정을 많이 하면서 오셨는데 아침부터 입주민 한분 한분이 오시기 시작하시더니 줄이 만들어져 놀랬다”며 동참해준 주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헌혈을 마친 대부분의 주민들은 좋은 곳에 사용되었으면 한다며 헌혈증서를 기증해주었다. 헌혈에는 총 71명이 참여했고 66장의 헌혈증서가 모아졌다.

이날 입주준비위원회에서는 떡볶기, 오뎅 등의 따스한 간식거리를 준비해서 헌혈에 참여하는 주민들과 마을 이야기를 나누며 이웃 간의 정을 나누었다.

대전충남 적십자 혈액원관계자은 “아파트 입주를 기념하기 위해 헌혈행사를 진행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 경우”라며 “혈액수급이 어려운 시기에 아파트 입주민의 헌혈 참여는 혈액수급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연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