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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지역아동센터 27곳 중 7곳 공기청정기 없다
미세먼지, 지역아동센터 27곳 중 7곳 공기청정기 없다
  • 정예준 기자
  • 승인 2019.03.28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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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안전장비지원금으로 일부 구입
- 대부분 후원받은 공기청정기 용량은 제각각
- 동구청 "복지부 차원의 문제로 대전 5개구 동일"
- 동구의회 박민자 의원 "추경 편성에 건의하겠다"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면서 노인정이나 유치원·어린이집과 달리 지역아동센터에는 공기청정기가 지원되지 않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동구 관내 27곳 중 7곳이 공기청정기를 갖추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비알뉴스 전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동구 소재 27개 지역아동센터 중 통화가 이루어진 25개 지역아동센터 중 7곳이 공기청정기가 구비되어 있지 않았고, 구비 된 곳 중 8곳은 외부 개인후원, 2곳은 자체 예산, 구에서 구입비를 일부 지원받은 곳은 8곳이다. 이 중에는 1대로는 부족하여 자비로 추가 구입한 지역아동센터도 2곳이나 되었다.

실제로 동구청 자료에 따르면 27개 지역아동센터 중 23개의 지역아동센터가 총 31대를 보유하고 있다.

일부 지원받은 곳은 2018년에 안전장비구입지원비(30만원)로 구입했고 이마저도 초과되는 비용은 자부담했다.

한 지역아동센터 직원은 “아이들이 이용하는 시설에는 공기청정기 하나 못 사 주는지 너무 속상하다" 며 "아이들을 보면 사비라도 털어서 사고 싶은 심정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지역아동센터 시설장은 “후원을 받았어도 용량에 못 미치는 것이 있었고, 한 대 만 운용하는 것은 없는 것 만 도 못한 것 같다” 며 “구청에서 실태조사를 하고 공기질 측정을 했지만 그 이후 피드백이 부족하다”며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동구청 관계자는 "지역아동센터 공기청정기는 복지부 차원의 사업으로 현재 복지부에서 수요조사를 마치고 준비 과정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문제는 동구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전 전체 5개구도 동일한 상황이다"고 답변했다.

동구의회 박민자 의원(다 선거구)은 "적어도 아이들만큼은 좋은 공기를 마시게 할 필요성이 있고, 노인복지관에는 무상으로 공기청정기가 많이 지급되는데 저소득층 아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지역아동센터에 공기청정기가 왜 보급 되지 않았는지 의문이다"며 "구청 자체적으로 수요조사를 한 만큼 이번 임시회 추경편성에 지역아동센터에 모두 무상으로 공기청정기를 지급 받을 수 있도록 건의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아동센터는 아동복지시설 중 아동이용시설로 분류되며 국비와 시비, 구비를 주체로 운영되는 복지시설로 적게는 16명의 아이들이, 많게는 45명의 아이들이 이용하는 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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