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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이 즐겁게 일하며 1달 30만원 버는 곳 있다
어르신들이 즐겁게 일하며 1달 30만원 버는 곳 있다
  • 이동연 기자
  • 승인 2019.04.11 2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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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복지관, 현재 6개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 운영
약 200여명 노인일자리 창출·알선

원도심 대동에 마을 어르신들이 하루에 몇 명씩 교대로 가게에 출근하며 즐겁게 일하는 곳이 있다. 이들은 어엿한 직장인으로 하루 2시간 내외 동료들과 수다 떨며 한 달 30만원 가까이를 번다.

어르신들의 가게 출근은 대동에서 시작 된 노인일자리사업 일환으로 대동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현채)이 1998년 노동부 한국산업인력공단 지원사업 준고령자에 대한 취업알선을 시작하면서부터 진행되고 있다.

현재 6개의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단이 운영되고 있고, 약 200여명의 노인일자리 창출, 알선이 이루어지고 있다.

대표적 사업장으로 ‘착한할매’와 ‘따뜻한가게’가 있다.

‘착한할매’는 대동 78-14번지에 소재한 공동작업장으로 이곳에서는 천년초를 직접 재배하여 관련 제품(수제비누, 액즙, 국수, 찐빵, 만두)를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직접 국수집도 운영하고 있고 가격은 3000원 내외로 마을 분들이 주 고객이다.

이곳에서 일하는 어르신들은 모두가 동구에 거주하는 분들로 공동 작업이 가능한 만 60세 이상 어르신들로 기초생활수급자, 국민건강보험 직장가입자, 사업자등록증소지자가 아니어야 하는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한 분들로 구성되어 있다.

따뜻한가게에서 과일도시락을 주문 받아 박스 포장 전에 개수를 파악 중이다.

‘따뜻한 가게’는 대동 동대전로 88번지 대로변에 소재한 가게로 ‘착한할매’와 동일 조건의 어르신 8명이 하루 2시간 내외 교대 근무를 하며 토스트, 찐빵, 과일도시락 등을 제조·판매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일하는 최 어르신은 “밖에 나와 같은 연배의 동료들과 일하니 하루가 짧고 너무 즐겁다”며 “요즘에는 매출이 올라 더 신난다”고 말했다.

총 관리를 맡고 있는 이용환 사회복지사는 “돈을 벌수 있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을 만나고 함께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에 만족도가 높다”며 “어르신들이 이곳에 나오시는 것만으로도 즐거워하시는 것 같고, 요즘에는 아름아름 소문이 나면서 주위 분들이 도움을 주시고 있다”며 마을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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