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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자영업, 가오동 중심상가가 위험하다
위기의 자영업, 가오동 중심상가가 위험하다
  • 김종희 기자
  • 승인 2019.04.22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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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심 상업시설 10여년 상가형성 이래 최악
- 업종 자주 바뀌고 빈상가 속출...경기악화 신호
가오동 먹자골목 1층에 있는 한 상가가 업종이 변경되어 리모델링 중이다.
가오동 먹자골목 1층에 있는 한 상가가 업종이 변경되어 리모델링 중이다.

동구의 핵심 상권으로 꼽히는 가오동 상권이 위험 수위에 놓여있다. 높은 임대료와 최저임금 상승, 내수경기 침체까지 삼중고 속에 결국 폐업을 결정하는 상점들이 늘면서 빈 상가가 속출하고 업종이 수시로 바뀌고 있다.

현재 패션아일랜드와 먹자골목 식당가, 병원, 학원이 밀집해 있는 가오사거리. 상가 곳곳에 ‘임대 문의’ 현수막이 붙어 있고, 가오주유소 건너 상가는 10개 상가 중 7개가 임대문의 현수막으로 도배가 되어있다.

먹자골목 4거리는 코너 4곳 중에 3곳이 임대문의 후 타 업종으로 공사 중이다.

가오동의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일부 프랜차이즈 업종이나 어린이 관련 사업은 조금 되는데 그것도 쉽지는 않는 것 같고, 유명 프랜차이즈 사업은 본사에 주는 비용 때문에 장사가 좀 되더라도 큰돈은 못 버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 지역에서 6년간 교육 관련 업종에서 일하고 있는 한 학원장은 “6년 전에 알던 그 대부분의 사장들 중 지금은 4곳 만 남아있고 다 떠났다”며 안타까워했다.

상권 형성 초창기부터 이곳에서 자영업을 시작했다는 송모 사장은 “정부가 문제의 본질을 외면하면 할수록 벼랑 끝으로 몰리는 자영업자들이 속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가 폐업은 건물주에게도 난처하기는 마찬가지다. 폐업 수에 비해 창업하는 자영업자는 대폭 줄면서 건물주들은 새로운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결국 공실로 상가투자 손실을 보고 있다. 타구 인 중구 은행동뿐 아니라 서구 둔산동 일대 상권도 건물 10개 중 1.2개꼴로 1층 상가가 비어 있다. 지하층은 말할 것도 없다.

상층부에도 임대 문의 현수막이 붙어있다.
상층부에도 임대 문의 현수막이 붙어있다.

이 같은 문제는 상가번영회 조직 결성에도 문제가 되어 가오동에는 현재 상가번영회가 조직되어 있지 않다. 조직을 해봐야 몇 년 안에 폐업이나 업종 변경, 이전을 하기 때문에 남아 있는 사람들이 없기 때문이다.

이 지역 상인들은 상권회복을 위해서는 주차문제를 해결이 급선무라고 말한다. 이들에 따르면 가오 택지개발 때 주차장 부지가 4군데였는데 공용 주차장은 없었다. 이 외에도 주중 주차단속 완화, 차 없는 거리, 뒷골목 가로등 추가 설치, 은행나무 가로수 제거 등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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