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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노인성 중증질환 독거노인은 더 외롭다
어버이날, 노인성 중증질환 독거노인은 더 외롭다
  • 정예준 기자
  • 승인 2019.05.08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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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대받았지만 앉아 있기도 힘들어 참여 할 수 없다.
- 복지사각지대 노인성 중증질환 환자도 방문해야
박씨 어르신이 마을에서 달아준 카네이션을 달고 약봉지를 보여주고 있다.
박씨 어르신이 마을 교회에서 달아준 카네이션을 달고 약봉지를 보여주고 있다.

"연락은 오지만 앉아있기도 힘든데 어떻게 참석해", "찾아오는 사람? 글쎄...."

지역사회에서 어버이날을 기념하여 지역 어르신들을 섬기기 위한 각종 행사를 기획하고 있는 가운데 노인성 중증질환 독거어르신들이 소외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판암동에 거주하는 김선달(가명. 83)어르신은 "요양원이 너무 답답해 죽어도 집어서 죽겠다고 나왔는데...자식이 있기는 하지만 소식을 끊은지 오래됐고 명절이나 어버이날 잊고 산다"면서 "나가고 싶어도 나가기자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같은 마을에 사는 박모 어르신은 "매 끼니마다 약을 한 줌씩 먹으며 산다. 연락이 와도 앉아있기 어려워 못간다"며 인터뷰 자체를 힘들어 했다.  

현재 지역 복지관이나 행정복지센터에서는 지역보장협의체를 통해 평상 시 찾아가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지만 어버이날에 중증 독거 어르신들을 위해 특별히 이벤트를 준비하는 것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3월 말 기준 동구 관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3만 9,311명으로 이중 29%인 1만 1,557명이 독거 노인이다. 이들 중 노인성 중중질환자에 대한 통계를 확인하기 위해 '노인장기요양보험 동부지사'와 통화를 시도했으나 어려움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홍도동에 사는 한 주민은 "지역에서 매년 어버이날에 마을 어르신들을 위한 위로 행사를 할 때 거동이 불편해 외출이 어려운 독거 어르신들에게도 어버이날 카네이션 달아주기 운동을 펼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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