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청소차량 차고지 “결사반대” 동구청은 딜레마
쓰레기청소차량 차고지 “결사반대” 동구청은 딜레마
  • 배성웅 기자
  • 승인 2019.06.28 23:5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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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고지 위치: 구도동 남대전종합물류단지 내(아름다운복지관 옆)
- 지역주민 “지역을 무시한 사업설명회”
- 도시공사 “이외에는 이전할 장소가 없다”
- 입주기업 “공장들 나가라는 말”
산내동 주민들이 차고지 설치를 반대하는 현수막을 걸었다.
산내동 주민들이 차고지 설치를 반대하는 현수막을 걸었다.

대전시가 현 중구 중촌동에 위치한 쓰레기청소차량 차고지를 동구 구도동 남대전종합물류단지 내로 이전 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인근 주민들과 단지 내 입주기업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문제는 동구청이 내놓을 수 있는 대책이 특별히 없다는 것이다.

이 사업을 위탁 받아 진행하고 있는 대전도시공사(이하 공사)는 27일 동구 아름다운복지관에서 동구청 관계부서 담당자, 남대전물류단지 내 입주업체,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가졌고 이 자리에서 도시공사는 단지에 근무인력 413명, 청소장비 266대를 들이겠다며 “청소차 차고지는 임시이전이며 2025년 금고동 제 2매립장으로 영구이전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향후 운영계획을 밝혔다.

공사가 제시한 운영계획은 7가지 정도로 도시공사에서 신규 사업 추진 시 원도심 활성화 및 개발 사업에 적극참여, 물품구매·수선·음식점이용·차량 주유 및 정비 등 인근 지역 적극 활용, 지역주민을 위한 봉사활동 각종 이웃돕기 행사 등에 적극 참여, 동구청 제설장비 보관창고부지(300평) 무상 대부, 청소차량 악취 발생 방지를 위해 금고동 위생매립장에서 철저한 세차 실시, 청소차량 대부분 남대전 IC로 통행 교통 민원 해소(청소시간 주간으로 변경 오전 6~7 출차 오후 4~5시에 차량 입차), 사무실 부지는 입구 및 기존 입주기관에 인접하게 배치하고 청소차량은 남대전 ic방향 외각에 배치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중촌동 차고지는 2017년부터 대전시로부터 이전을 촉구 받고 있으며 2018년 합동 감사에서 차고지 이전에 관한 감사원 지적을 받았고 이로 인해 중촌동 근린공원사업이 안 되고 있어 이전이 불가피 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도시공사가 기업인들에게 보낸 사업개요서
도시공사가 기업인들에게 보낸 사업개요서

 

지역 주민, 입주 기업 반발

하지만 이러한 유화책에도 이전 반대 측에서는 도시 공사 측에서 제시한 운영계획은 지역주민 및 입주 기업들을 생각한 것이 아닌 생색내기 이며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이전을 반대했다.

이는 공사가 대전시와 동구청 등 관계 기관과 추진 계획에 대해 사전 협의가 있었음에도 지역민들에게는 알리지 않아 불신이 키웠다고 보고 있다. 

공사가 앞서 1차 설명회 이전에 ‘대전도시공사 주차지 이전 추진사업’에 대해 지역 경제인들에게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이미 공사는 이전개요와 추진상황, 문제점과 대책, 향후계획을 관계 기관과 협의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구도동에 거주한다는 주민은 “도시공사 측에서 지역주민을 무시하는 것”이라면서 “구도동 지역주민들은 이미 남대전 물류센터가 조성됨에 따라 이미 한번 도시 공사 측에 의해 쫓겨났는데 이제는 쓰레기차까지 들어와 쫓아내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주민은 “앞서 산내동행정복지센터에서 지역주민이 한명이라도 반대하면 진행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진행을 하고 있으며 도시공사측은 구도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 진행을 약속 하였으나 지켜지지 않았으며, 주민들에게 방문, 전화 한번 없었고 주민들을 모으려는 노력 자체를 하지 않았다”며 거칠게 항의했다.

특히 식품 업체를 운영하는 한 기업인은 “HACCP 인증이 필수인 식품공장은 벌레와 냄새 등으로 인하여 취소될 수 있으며 특히 물건을 받으러 올 때 업체 현장 심사를 하는데 냄새나고 벌레 들끓는데 누가 구매하겠냐”, “쓰레기 차량이 들어오면 식품 회사는 나가라는 소리이며 청소차 옆에서 만든 음식을 도시공사 측에서는 사먹겠습니까?”고 비판했다.

비판은 부지 옆 장애인복지관을 이용하는 이용객에서도 나왔다. 이소라(가명. 56)씨는 “복지관에 방문하는 사람들 중 휠체어를 타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안 그래도 지금도 길이 좁은데 차량이 더 들어오면 안전상에도 위험하고 만약 들어온다면 피켓들고 반대할 것”이라면서 “쓰레기차는 혐오시설인데 장애인 복지관까지 혐오시설로 엮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동구청, 이러지도 저러지도

문제는 중간에 낀 동구청이 뾰족한 대안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대전 전체로 봐서 이 사업은 진행되어야 하지만 해당 지역에서 반대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 어느 편에도 설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사업지가 동구 소유지가 아닌 대전도시공사 부지로 시 차원에서 이루지고 있는 사업이고 이 사업은 교통영향평가나 환경영향평가 대상도 아니다.

하지만 구는 “법적 사항은 아니지만 주민 설명회를 해서 의견을 수렵해야 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 관계자는 이 부분은 황인호 청장의 지시사항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는 이달 5일, 27일 설명회를 가졌고 필요 시 3차 설명회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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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동사람 2019-06-29 16:06:01
답답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