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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노조 파업찬성 가결.. 파업 현실화 되나?
시내버스 노조 파업찬성 가결.. 파업 현실화 되나?
  • 정예준 기자
  • 승인 2019.07.11 0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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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파업 가결, 2차례의 조정 결렬 시 17일부터 파업
-13개 버스회사 중 3개 버스회사는 파업 불참, 411대 정상운행
-버스 645대 운행, 도시철도 50회 증회, 택시부제 해제 등 대책마련
운행대기중인 시내버스
운행대기중인 시내버스

대전시와 대전지역버스노조가 6월 27일 5차 임단협 교섭 후 협상결렬을 선언하고 지난 7월 1일 충남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고 8일 밝힌 가운데 10일 파업 찬반투표 결과 파업이 가결됐다. 

10일 회사별 파업 찬반투표 결과 조합원 1409명 중 1260명이 투표에 참여해 이중 1180명이 찬성함으로써 총 조합원 찬성률 83.7%로 파업이 가결됐다.  

이에 따라 15일간의 조정기간 중 2차례의 조정회의를 가질 예정이며, 쟁의조정이 최종 결렬 될 경우 17일 첫차부터 파업에 들어가게 된다.

대전 시내버스 노사는 2020년 1월부터 주 52시간제가 도입됨에 따라 월 근로일수 보장을 주요 쟁점으로 협상을 벌여왔으며, 상호 의견을 좁히지 못해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

노조측은 임금 7.67% 인상과 월 근로일수 24일 보장을, 사측은 임금 2.0%와 근로일수 23일 보장을 주장하며 상호 합의점을 찾지 못해 노동쟁의조정 신청으로 이어졌다.

앞서 지난 5월 전국의 시내버스노조가 파업을 예고 한 뒤 속속들이 협상이 타결되어 왔다는 소식이 있었다.

당시 대전지역버스노조는 계획대로 노동쟁의를 신청하고 파업찬반 투표 후 파업에 돌입하려 했으나 노동쟁의철회 후 사측과 대전시와 함께 협상에 들어갔지만 결국 최종적으로 결렬된 것이다.

이에 대전시는 파업 발생에 대비해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회사와 비노조원의 시내버스 운행, 전세버스 임차, 도시철도 증회, 택시부제 해제 등 비상수송대책을 수립하고 시민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준비에 들어갔다. 

우선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시내버스 3개 업체(산호교통, 경익운수, 협진운수)와 조합원이 아닌 운수종사자는 정상 근무가 가능해 411대의 시내버스는 정상운행을 하게 된다.

전세버스 200대와 관용버스 34대가 비상수송에 동원될 경우 모두 645대의 버스가 운행돼 정상운행 대비 평일은 66.8%, 주말은 78.9% 수준을 유지하게 되며, 전세버스와 관용차량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대전시에 따르면 정상 운행대수는 평일 965대, 주말 817대가 운행 한다고 말했다.

시는 또 투입가능한 대체교통수단인 도시철도를 하루 240회에서 290회로 50회 증회하고, 택시부제를 비롯해 4만 3,000여 대의 승용차요일제 및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해제, 공공기관 및 학교 시차출근제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2007년 대전 시내버스 파업 당시 비상수송대책 업무를 담당했던 대전시 박용곤 버스정책과장은 “시민불편을 야기하는 파업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방노동위원회 조정 시 합의도출이 되도록 중재할 것”이라며 “파업찬반 투표결과에 따라 자치구 및 유관기관과 함께 비상수송대책 업무에 만전을 기해 시민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13년 만에 버스파업이 현실화 되고 있는 가운데 대전시와 노조, 사측이 노동위원회의 중재에 따를 것 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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