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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직원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쉼터 ‘건강 카페’
장애인직원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쉼터 ‘건강 카페’
  • 이정명
  • 승인 2017.12.06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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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가오동에 위치한 동구청 건물은 유달리 크고 독특하기로 유명하다. 그 내부엔 건물만큼이나 눈길을 끄는 쉼터가 하나 있다.

12층에 위치한 ‘건강카페’가 그곳이다.

다양한 종류의 나무와 실내 화분으로 자연친화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이곳은, 곳곳마다 수필 글귀들을 함께 전시해 놓아 무심코 지나칠 수 있을 발길들조차 재밌게 잡아챈다.

특히 카페로선 흔치 않은 12층이라는 높이 특성이 카페만의 독특함을 더해준다. 탁 트인 전망을 내려다보며 찻잔을 들면, 마치 하늘에 떠있는 정원에서 차를 마시는 기분일 것이다.

‘건강 카페’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비단 이 뿐만이 아니다. 이곳은 모든 직원들을 장애를 가진 이들로만 임의 채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 카페에서 일하는 4명의 직원들은 모두 장애인이며, 친절한 매니저의 관리 하에 커피와 과자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제법 전문성이 필요한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직원들이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임하고 있어 손님들의 호평이 자자하다.

교통장애인협회 대표이자 카페 주인이신 최정규 대표는 "장애인의 모든 부모들은 가슴에 파스를 하나씩 달고 산다. 그러나 여기서 일하는 자식들의, 혹은 자식 같은 직원들의 모습을 보며 말로 형언할수 없는 기쁨과 안도를 느끼신"’며"‘장애인들도 사회에 참여하고 동화될 수 있다는 걸 알릴 수 있는 카페가 되고 싶"’고 말씀하셨다.

장애를 가진 이들과의 공존을 추구하는 이 ‘건강 카페’가, 앞으로도 이름만큼이나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데 기여하기를 진심으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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