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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야학 무혐의 이후 안정화...겨울 난방이 고민
한울야학 무혐의 이후 안정화...겨울 난방이 고민
  • 정예준 기자
  • 승인 2019.12.17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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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야학사태 무혐의 처분, 확대재생산에 힘들어
-사태 이후 수습과정 거쳐 안정화 단계
한울야학(풀꽃야학) 전성하 신임 교장
한울야학(풀꽃야학) 전성하 신임 교장

장애인 평생학습시설 한울야학이 무혐의 처분 이후 사태 수습에 들어가 현재 정상화의 길에 들어서고 있는 가운데 비알뉴스는 교명을 '풀꽃야학'으로 개명하면서 신임 교장으로 선임된 전성하 교장을 만나 그동안의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한울야학사태는 대전시 서구에 위치한 장애인 평생학습시설로 정부와 시에서 받는 보조금 중 급식비 일부를 간부들이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던 사건으로 현재 검찰에서 증거불충분으로 인한 무혐의로 밝혀져 불기소 처분된 사건이다. 특히 원내 정당의 관계자들이 연루되었다는 내용도 폭로되어 한동안 논란이 되었던 사안이다.

전성하 교장은 먼저 당시 상황에 대해 “보조금 변경에 대해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인지했지만 그게 학교장이 횡령했다는건 잘못된 정보다”고 말하면서 “사태 이후 학교장이 사퇴하고 지원금 지급이 정지되는 등 수습과정을 거치고 있지만 상당히 힘들게 운영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전 교장은 “일부 기자들이 말만 몇 번 듣고 확대재생산해서 아님말고식의 기사만 써버린 결과물이다”며 “지적사항이 생기면 정정하고 시정하면 되는 부분이다. 그러나 지적사항을 무슨 큰 범죄를 저지른 것 마냥 보도해버렸다”면서 “무혐의 처분 이후 찾아와 정정기사를 써준적도 없고, 심지어는 아직도 아님말고식의 폭로만 하고 있지 않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지원금도 끊기고 어려움이 있지만 배우려는 사람은 많다"며 "동구와 중구가 수요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평생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설이 없다보니 불편한 몸을 이끌고 야학이 있는 서구, 유성구까지 배우러 가는 것을 보면 상당히 안타까운 실정"이라며 야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 교장은 공적영역에서의 야학운영에 대해서는 “공적영역의 야학운영이 되어버리면 단순한 공공재의 역할만 하기 때문에 졸업을 하고 나면 곧바로 사회에 나가라고만 한다. 그렇게 되면 아직 도움이 필요한 장애인들에게 너무 가혹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전 교장은 “교육을 받고자 하는 사람이 있을 때 공공에서 못하면 민간에서라도 해야하고, 민간에서 못하는 일들을 공공에서 도와줘야한다. 이 사업 자체가 수익을 위한 사업도 아니고 누군가의 도움이나 희생이 없으면 장애인들과 글을 모르는 어르신들이 교육을 받고 배울 수가 없다”며 “특히 안정적인 인적물적자원확보가 시급하고 소외계층 중 특히 장애인에 대한 평생교육 시설이 확대 되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수익사업이 아닌데도 이 사업을 놓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고, 그렇다고 이 사업을 하겠다는 사람이 없다. 나 자신을 희생해서 소외받는 사람들이 배움의 즐거움을 알아가기에 놓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풀꽃야학은 이달 21일 8시 유성구 소재 '카페종(유성구 은구비서로 3벌길 41, 2층)'에서 '대전 장애인배움터 풀꽃야학 겨울 운영비 마련을 위한 착한모금공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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