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9:38 (금)
매주 취약계층 아이들 학습 돕는 고등학생들
매주 취약계층 아이들 학습 돕는 고등학생들
  • 전남식 기자
  • 승인 2017.12.27 00:27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주 토요일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을 가르치는 청소년들
동생들을 가르치면서 진로를 준비
윈윈하는 삶을 실천
왼쪽부터, 정지인(대전여고1년). 전예진(대전여고1년), 이지현(대전여고2년), 윤세아(성모여고2년), 이현주(대전여고2년), 이채민(가오고2년), 이수빈(가오고2년)
왼쪽부터, 정지인(대전여고1년). 전예진(대전여고1년), 이지현(대전여고2년), 윤세아(성모여고2년), 이현주(대전여고2년), 이채민(가오고2년), 이수빈(가오고2년)

매주 토요일, 마을의 취약계층 어린이들을 찾아가 학업을 도우면서 동시에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고 있는 청소년들이 있다.

이들은 매주 토요일 오전에 대전시 동구 판암동에 위치한 한빛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초등학생 동생들에게 영어, 수학 및 창의활동을 함께 하는 친구들이 있다. 길게는 3년, 짧게는 1년 정도, 매주 토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아동센터를 찾는 청소년들은 현재 고등학교에 재학중이다.

2015년부터 봉사에 참여한 이지현 학생(대전여고2년)은 "미래의 꿈이 초등학교 교사인데 교사로 준비하기 위해 중고등학교 때부터 초등학생들을 가르쳐 보고 싶었다"면서 "내가 과연 이 일이 적성에 맞는지 알아보고 싶었고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아이들이 변화해 가는 모습에 정체성을 확인해 가고 있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이지현 학생 외 국어교사가 꿈인 다른 학생은 평소에 국어를 가르치면서 창의활동으로 속담 및 관용구 등을 퀴즈로 내고 있고, 역사교사를 희망하는 학생은 역사를, 아동심리전문가를 꿈꾸는 친구는 MBTI나 미술활동을 이용한 상담을 시도하고 있고, 호텔리어를 준비하는 친구는 정보전달력을 높이기 위해 아이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친절하고 쉽게 알려주고 있다.

학생들은 매주 무엇을 가르칠지를 고민하고 직접 준비하고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자신들의 적성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꾸준히 수업을 준비하면서 창의적인 방법들을 터득하고 있다고 자랑스레 말한다.

아동센터에 다니면서 이날 인터뷰에 함께 참여한 한 학생은 "언니들이 친절하고 공부도 재미있게 잘 가르쳐주고 있어 실제로 학업에 도움이 되면서 학교 성적도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자신의 진로를 준비하면서 틈틈이 어린 동생들을 돕는 청소년들과 그들을 통해 도움을 받는 동생들을 통해 서로가 윈윈(Win-Win)하는 모습이 참 아름답게 보이는 연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권영혜 2017-12-27 15:26:08
정말 기특하고 고맙고 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