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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명단 확산에 피해자 속출 경찰 수사 착수
엉뚱한 명단 확산에 피해자 속출 경찰 수사 착수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02.28 1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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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신천지 명단 유포되 논란
-市, 명단 유출경로는 철저히 차단.
-관련없는 피해자 속출...대전시는 경찰에 수사의뢰
현재 유포되고 있는 신천지 명단 일부 발췌
현재 유포되고 있는 신천지 명단 일부 발췌

10여년전에 유출되었던 신천지 명단이 대전시 전역에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어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잘못된 명단으로 인한 피해자가 생기고 있다.

자료 중 일부는 실제 신천지 명단과 일치하는 부분이 있으나 겹치지 않는 부분이 있어 파장이 일것으로 관측된다.

대전시 관계자는 해당 문건에 관해 “확인해본 결과 해당 파일은 우리가 정부로부터 전달 받은 신천지 명단 자료와 서식 및 내용 등이 다르다”고 28일 밝혔다.   

관계자는 “현재 신천지 측도 전체 신도들에게 유출 소문 등을 공유했다고 들었다. 신천지 명단이 유출됐다는 소문이 돌면 조사 협조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난처해 했다.

또한 “이미 돌아다니는 자료는 과거에 한 신도가 퍼뜨린 자료라고 들었다. 현재 시가 갖고 있는 자료와 전혀 다르다. 오해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신천지 측에서 제출한 명단은 유출이 될 수 없도록 조사 중에는 휴대전화를 가지고 들어가지 못하도록 조치하며, 점심시간과 휴식시간에도 명단을 회수하고 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유출이 될 가능성이 적다고 말했다.

현재 해당 명단은 SNS와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대전뿐아니라 전국적으로 확산되어가고 있다. 코로나19를 담당하는 보건당국과 행정기관들의 업무에 혼선을 빚고있으며, 이 명단을 가지고 행정기관에 문의를 하는 이들도 많다고 한다.

이로 인해 신천지 신도가 아닌 사람이 신천지 신도로 몰리는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신천지를 탈퇴한 한 주민은 "옛날에 다닌것은 맞지만 지금은 탈퇴한 상태이다. 그런데 그 명단에 이름이 올라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상당히 불쾌했다"고 말했으며, 명단에 올라간 또 다른 주민은 "오히려 정식교단에 등록된 교회를 다니고 있는데 신천지라고 몰리니 기분이 상당히 나빴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편 대전시는 대전지방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경찰이 이미 수사에 착수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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