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08:16 (토)
동구 초등수업 원격전환에도 학부모들 '불안'
동구 초등수업 원격전환에도 학부모들 '불안'
  • 정예준 기자
  • 승인 2020.07.01 15: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육청 사후 대책 발표에도 학부모들 반응은 '싸늘'
-참교육학부모회, "사후약방문식 대응 말아야" 비판
사진출처: 뉴스1

대전시교육청이 동구 관내 초등교육시설에 대한 원격수업전환방안을 발표했지만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교육청은 1일 보도자료를 내고 동구 관내에 있는 유·초·특수학교의 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중학교는 등교인원을 조정해 등교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세부적으로 유치원 34원, 초등학교 23교, 특수학교 2교는 곧바로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게 되며, 중학교 12교는 등교인원을 추가 조정하여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되, 학교내에 최소한의 인원만 등교하게 된다.

설동호 교육감은 "시청과의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유지하면서 관내 학교의 코로나19 예방 및 방역을 철저히 시행할 것이며, 유아 및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코로나19 대응 체계를 신속하고 철저하게 운영하여, 안전한 환경 속에서 교육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대책에도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특히 중학교가 전면 원격수업조정대상이 아닌점에서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불안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특히 대전시내 전체에 대한 등교중지가 아닌 동구 관내 초등학교만 등교중지인데다 중고등학교는 계속해서 등교수업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교육청이 방역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에 "다른 시도와 크게 다르지 않은 행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학부모들의 부정적인 여론을 잠재우는기에는 쉽지 않아 보인다.

여기에 설 교육감이 "학생들의 안전이 가장 중요한것은 분명하나 학습권 또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이에 대한 비난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중학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지금은 학습권이 중요한게 아니라 아이들 건강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이렇게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아이들의 교육을 맡기고 있었다는게 무서울 지경이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참교육학부모회 대전지부는 성명을 내고 "교육청은 생활 속 거리두기 기간동안 초중고 전학년 온라인 학습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부모회는 "대전교육청은 아직 학생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으니 학교가 가장 안전한 곳이라며 학사일정등을 이유로 대전시의 휴교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학생들이 집단생활하는 학교는 '생활 속 거리두기'에서 예외되는 곳 인지 궁금하다"고 교육청의 태도를 비판했다.

또 "선제적 조치가 중요하다"며 "교육청은 학교 내 확진자가 추가 발생한 후 사후약방문식 대응에 급급하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생활속 거리두기 기간동안 유치원 등원 중지와 함께 초중고 전학년 온라인 학습 전환을 시행해야 하며 원격수업 기간동안 맞벌이나 소외계층 가정의 아이들에게 돌봄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지자체와 교육청이 긴밀히 협의하여 소규모 긴급돌봄 시스템을 구축하고 원격수업 지원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