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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중심에서 벗어난 삶
자기중심에서 벗어난 삶
  • 새나루공동체 김경구 목사
  • 승인 2018.01.28 2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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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나루공동체 김경구 목사
새나루공동체 김경구 목사

대전에 다시 돌아 온지 1년이 되었다. 시골에서 7년간 살면서 그 곳 사람들에게 느꼈던 감정은 지역이기주의와 폐쇄성이라는 것이다. 그 곳 사람들만은 아니겠지만 사람들은 대부분이 자기중심에서 나오는 이기적인 생각이 많이 지배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내가 살던 동네는 타 지역 사람들이 장사를 하게 되면 거의 가 망한다. 가게를 열지도 못하게 할 뿐 아니라 아예 그 가게는 사람들이 가지도 않는다. 오죽하면 참새도 물 한 모금 못 얻어먹고 울고 가는 동네라 했을까....

1성서인 구약, 창세기에 보면 사람을 대표하는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고 벌을 받아 에덴에서 쫒겨 나고, 죽음이라는 형벌이 내려진다. 어려서부터 인류의 대표격인 아담이 선악과를 따 먹은 이유로 이러한 형벌을 받는다는 것이 이해가 되질 않았다. 그러나 생각해보니 선악과의 상징성은 바로 인간의 이기심과 자기중심성이라는 것이다. 자신이 선과 악을 스스로 나누는 존재가 된 것이다. 자기 자신이 우주의 중심이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 후부터 타락한 인간은 남의 불행을 보고 기뻐하기도 하고, 남의 불행을 바라기도 한다. 이런 마음은 이미 기쁨을 잃어버린 것이고, 참 인간성이 죽은 것이다. 성서에 나오는 하나님은 사람이 서로 기대어 살아가도록 만드셨다. 인간의 생명은 서로 속해 있다.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내 주위의 사람이 행복해야 한다. 타자 중심적인 삶을 살아갈 때 비로써 하나님의 뜻에 가까워지게 된다. 자기중심으로 부터의 해방, 이것이 진정한 구원이 아닐까 생각한다.

오늘 내 곁에 있는 형제에게 물 한 모금, 빵 한 조각 건네는 마음을 가져 보면 하늘의 진정한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나의 삶 한 부문이 누군가에게 웃음이 되고, 희망이 될 수 있다면 그것이 진정한 복이 될 것이다. 예수께서는 강도 만난 이웃이 네 이웃이라 말씀하셨고, 헐벗고 굶주리고, 옥에 갇힌 사람이 예수라고 말씀하셨다. 우리가 가진 것이 비록 작은 것일지라도 나누며 살아가는 것이 그 분의 뜻이다. 우리 모두가 나 밖에 모르는 자기중심과 이기심에서 벗어나 타자 중심적인 삶을 살기를 바램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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