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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정류장은 이전했지만 민원은 그대로인 이유?
택시정류장은 이전했지만 민원은 그대로인 이유?
  • 이주영
  • 승인 2020.09.18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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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 택시정류장 차량통행에 불편, 버스정류장 막고 있어
- 택시업계, 이전 위치 손님 접근성 떨어져
- 대전시내 으능정이 입구도 마찬가지
가양동 우암로 흥룡네거리 이전하기 전에 택시정류장
가양동 우암로 흥룡네거리 이전하기 전 택시정류장. 이미지 출처=다음 로드뷰

동구 관내 택시정류장 몇 곳이 민원으로 위치가 옮겨졌지만 여전히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는 원인에 대해 동구와 택시업계와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가양동 우암로 흥룡네거리에 위치한 택시정류장이 기존 정류장 아래쪽으로 이전했으나 택시들은 이전 자리에 그대로 정차해 있다.  

이런 이유로 주민들은 택시들이 다시 일반 차량통행과 버스정류소를 막고 있어 우회전 차량뿐만 아니라 직진 차량들도 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동구에 단속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 지역은 현재 주정차금지구역으로 인근에 대전보건대학이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또 다른 곳은 판암주공 4.5 단지 앞 네거리로 이전에 있던 네거리 택시정류장을 판암2동 행정복지센터 가까이로 옮겼지만 이곳을 이용하는 택시는 좀처럼 보기 어렵다. 택시들은 동일하게 이전에 정차했던 네거리를 다시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동구청 관계자는 가양동 흥룡네거리와 판암주공4단지 앞 네거리는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했던 곳"이라며 "계속해서 계도와 단속을 하고 있고, 예전 택시정류장에 정차하고 있는 택시 기사들이 신규 정류장으로 이동하라는 현수막을 설치할 계획이며단속인원이 적은 관계로 상시적으로 단속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으므로 시민의식과 준법정신을 지켜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택시 업계, "현실적으로 어렵다"

하지만 택시업계 종사자들은 구의 입장을 이해하면서도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음을 토로했다.

현실적 어려움이란 "승객이 많은 곳에서 손님을 기다려야 한다"는 이유다. 이전 된 정류장은 위치 상 유동인구가 많지 않기 때문에 아파트 앞(이전 정류장)에서 정차할 수 밖에 없는 실정으로, 현 위치가 접근성이 고려되지 않는 곳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20여년을 대전에서 택시를 몰았다는 효동의 한 운전자는 "요즘처럼 택시 하기 어려운 현실에 손님이 많은 곳에서 기다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며 "택시도 대중교통인 만큼 위치를 현실에 맞게 정하고 승강장을 조금 넓혀 주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택시정류장 문제는 대전시내 곳곳의 문제로 시내 으능정이 입구의 경우 해질녘에 택시들이 상시 대기하고 있어 차량 흐름에 지장을 주고 있다.

동구의 계도와 단속, 택시 업계의 현실적 고민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관계 기관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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