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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까지 저상버스 45% 도입, 교통약자 이용 꺼려
21년까지 저상버스 45% 도입, 교통약자 이용 꺼려
  • 강화평 기자
  • 승인 2018.02.09 1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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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26.3% 267대, 올해 44대 도입 2021년까지 45% 대체
교통약자 “출 퇴근 시간대 운전기사와 시민들 눈치 보여 이용 꺼려”
"버스 안에서 돌아 나오기 어려워"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해 저상버스 30대 도입에 이어 올해 전기버스 2대를 포함해 44대를 도입되고 2021년까지는 전체버스의 45%가 저상버스로 대체된다. 이런 가운데 일부 교통약자 편에서 저상버스 이용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저상버스는 지난 2005년 20대 도입을 시작으로 2017년 말 기준으로 267대를 도입(26.3%)해 현재 96개 노선 중 48개 노선에 245대가 운행(24.1%) 중이다. 이는 6대 광역시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시는 지난해 저상버스 운영 활성화를 위해 관련조례를 일부 개정한 바 있으며, 2021년까지 전체버스의 45%를 저상버스로 대체할 계획이다.

저상버스는 휠체어뿐만 아니라 유모차를 이용하는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등 교통약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승차할 수 있도록 자동경사판 등의 승강설비 및 휠체어 고정 장치 등 저상버스 표준모델의 기준을 충족한 버스다.

대전시 전영춘 버스정책과장은 “교통약자가 시내버스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연차적으로 저상버스 도입을 확충해 나가고, 또한 현재 저상버스가 투입되지 않은 노선에도 3분기 안으로 저상버스를 투입하여 교통약자의 불편이 최소화 되도록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교통약자, "리프트 이용 시간 지체로 눈치보여 이용 꺼려", "버스 안에서 전동차 돌아 나올 수 없다"

하지만 저상버스 증차를 반겨야 할 일부 교통약자들은 대전시가 저상버스를 늘리는 것을 반기면서도 현실적인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판암동에 거주한다는 지체장애인 하성룡씨(가명. 62)는 “출 퇴근 시간대에는 리프트 활용 문제로 버스가 지체하는 기간이 길어져 운전기사와 시민들의 눈치가 보여 사실상 이용을 자제하고 있고, 버스 안에서 사람들이 가득해 전동차를 돌려 나올 수 없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예전에 유럽에 갔을 때 저상버스 구조가 입구는 일반인과 같지만 출구가 뒤로 되어 있어 차 안에서 돌지 않고 나올 수 있었다"며 구조 변경을 당부했다.

대전시는 이에 따른 교통약자에 대한 배려를 목적으로 한 시민의식 캠페인을 함께 펼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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