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의회가 전국 아파트 중 휴먼시아와 LH 명칭을 쓰고 있는 아파트의 이름과 로고를 변경·삭제해줄 것을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에 건의했다.

동구의회는 29일 253회 임시회에서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에 “휴먼시아 아파트의 이름 변경과 외벽의 LH 로고를 제거하고 제거 비용을 지원해 줄 것, 임대아파트에 분양아파트 보다 더 월등한 부대시설(휘트니스센터, 셔틀버스, 녹지 등)을 설치할 것, 임대주택에 입주하는 소득기준을 완화하여 줄 것”을 요구했다.

발의자인 이나영·신은옥 의원은 건의 이유에 대해 “최근 많은 아파트에서 휴먼시아 명칭, LH 로고를 지우기를 원하고 있고, LH에서 지은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주거지 형태나 소득 수준에 따른 별명을 붙여 놀림감으로 삼는 일이 벌어지고 있고, 놀림 수준을 넘어서 빈부에 따른 계급문화와 혐오문화 형성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거주하는 아파트 때문에 자녀들이 차별받지 않는 건전한 사회를 만들어 줄 것을 건의 드린다. 후손들에게 파벌과 혐오를 대물림하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 8월 10일 문재인 대통령은 “공공임대주택을 저소득층을 위한 영구 임대주택뿐 아니라 중산층까지 포함해 누구나 살고 싶은‘질 좋은 평생주택’으로 확장하고 교통문제 등 필요한 후속대책을 빠르게 마련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동연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