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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한현택 전 동구청장) ‘정월 대보름’과 ‘뱅이’
(칼럼-한현택 전 동구청장) ‘정월 대보름’과 ‘뱅이’
  • 한현택 (전)동구청장
  • 승인 2021.02.23 18:00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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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택 (전)동구청장
한현택 (전)동구청장

정월은 음력으로 새로운 한 해를 처음 시작하는 달입니다. 모든 사람이 화합해서 한 해의 운세를 점치며, 한 해 동안 이루어야 할 일을 계획하고 기원하였다고 합니다. 특히 정월 대보름에 뜨는 보름달은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는 것으로 여겨, 농사를 시작하기 전에 첫 달이 가득 차는 정월 대보름을 큰 명절로 삼아 풍년(豊年)과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고 마을 주민이 하나 되어 즐기는 세시풍속 놀이가 풍성했습니다.

그러나 요즘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 19)으로 설 명절도 가족들이 모두 모여 함께하지 못하였듯이, 우리가 기억하는 대보름날 부럼 깨기, 오곡밥 먹기, 귀밝이술은 가족과 함께 소소하게 지내야 할 것입니다. 또, 야단법석 풍속놀이인 쥐불놀이, 달집태우기, 농악대의 지신밟기 등과 우리 동구 지역에서 전래 되는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대동 장승제, 소제동 당산제, 용운동 탑제, 가양2동 거북바위 산신제, 대청동 대보름행사 용왕제, 비룡동 장승제 등 다양한 기원제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 흥겹고 풍성하게 지내지 못할 것 같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 19) 확산 방지를 위하여 주민들께서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 손 씻기, 5인 이상 집합금지 등을 잘 지켜 극복해가고 있습니다. 그럼 옛날 우리 선조들은 마을에 천연두나 홍역 같은 돌림병이 발생하면 이를 막기 위하여 무엇을 했을까요? ‘예방하다’, ‘없애다’, ‘해결하다’라는 뜻의 「뱅이」를 했다고 합니다.「뱅이」는 인간을 항상 위협하는 사고 및 질병을 예방하거나, 어쩔 수 없이 일어난 재액(災厄)을 되도록 빨리 없애는 일종의 주술적 방법인데, 우리 동구 산내동 공주말에서도 돌림병 예방을 위하여 부녀자들을 중심으로 다른 마을의 디딜방아를 훔쳐와서 마을 입구에 「뱅이」를 했던 디딜방아뱅이가 있습니다. 1999년 제주도 전국민속경연대회에서 장관상을 받은 이후로 지금까지 마을보전회에서 많은 주민이 참여하는 정월 대보름날 거리제로 디딜방아뱅이를 재연해 왔는데, 올해도 대보름날 거리제가 안전하게 이루어져 코로나가 하루 빨리 종식될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아울러 이번 대보름날에는 식장산 위로 뜨는 둥근 보름달을 보며 하루 빨리 모든 주민이 예전의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원하는 정월 대보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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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훈 2021-02-24 11:57:54
행정을 정치만하던 사람이 하니 동구가 엉망입니다.
다 민주당이니 견재도 안되고 요새 말로 동구도 민주독재네요. 몇해전에 발전하던 동구가 퇴보하는 요새입니다 . 바껴야 합니다. 반드시.
내년엔 행정을 해본 정치인이 구청장이 되기를 보름달을 보며 기원하겠습니다

헉!! 2021-02-24 10:19:58
기사에서 다시 뵙게 되는 것 같네요......
동구에 산지 10년이 다되가는데 지금이나 그때나 변화는 그다지...
빛은 더 늘어가고, 살기는 버겁고...
그래도 지금보다는 그때가 더 좋았던 것 같네요..

hoho 2021-02-24 10:14:43
동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시던 모습이 생각나요~~ 모두들 즐거운 대보름 되시길 바래요~~

동구사랑 2021-02-24 10:07:26
반갑습니다. 지금까지 하신 것 처럼 동구를 위해 열심히 뛰어주세요~~

동구민 2021-02-24 09:57:27
다시 뵙게되어 너무 반갑습니다. 식장산에서 함께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동구를 생각하는 모습을 기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