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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학교 집단감염 '입스크와 턱스크'가 부른 참사
동구 학교 집단감염 '입스크와 턱스크'가 부른 참사
  • 이동연 기자
  • 승인 2021.04.09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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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 교내 CCTV 분석결과 공개
- 교내 개인 방역수칙 준수 안돼
- 대전시가 집단 감염이 발생한 학교 CCTV영상을 공개한 가운데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이동하고 있다.
- 대전시가 집단 감염이 발생한 학교 CCTV영상을 공개한 가운데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이동하고 있다. 사진: 대전시 제공

최근 집단 감염이 발생한 동구 관내 학교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학생들이 마스크를 턱이나 입에만 걸치는 이른바 '턱스크', '입스크'만 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결과적으로 학교와 학원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된 이유가 학생들이 교내에서 개인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던 것이 되어 지역 내 파문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9일 대전시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해당 학교 학생들이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사실을 역학조사를 통해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교 내 CCTV 영상 속 학생들 개개인이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학생들이 마스크를 턱이나 입에만 걸치는 이른바 '턱스크', '입스크'를 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고, 심지어 아예 착용하지 않거나 입에 음식물을 물고 이동하는 등 개인 방역수칙은 사실상 지키지 않고 있었다.

또한 생활 방역지침에 개인 간 1~2m 거리 두기를 권장함에도 학생들은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고 서로 어깨동무하며 여러 명이 몰려다니는 등 집단 감염에 취약한 모습을 드러냈다.

당국은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장시간 같은 공간에 밀접접촉하고 일부 학생들은 가벼운 증상이 있었음에도 이를 인지하지 못한 것도 집단 감염의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결국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방역 수칙 준수에 대한 지도를 소홀이 한 것이다.

한편, 방역 당국은 환경 검체 채취를 실시한 결과 A고교 교내 15곳 중 9곳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주로 양성이 나온 곳은 교실 출입문 손잡이와 책상, 커튼, 사물함 손잡이 등이며 학생들이 주로 사용하는 물건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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