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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산소방서, 캄캄한 암흑 속 화재 막은 시민영웅 표창
둔산소방서, 캄캄한 암흑 속 화재 막은 시민영웅 표창
  • 김선숙 기자
  • 승인 2021.07.08 2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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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가 잠든 새벽 아파트 주차장 화재, 입주민 2명이 큰 화재 막아

둔산소방서(서장 박정수)는 소방대 도착 전 화재를 진압해 연소 확대를 막은 시민영웅에게 시장표창을 전수했다고 8일 밝혔다.

주인공은 대전 중구 A아파트 입주민 고우종(남, 48세)씨와 박기홍(남, 47세)씨다.

화재는 지난 6월 28일 오전 1시 59분경 아파트 주차장에 쌓아놓은 재활용품 더미에 꺼지지 않은 담배꽁초로 인해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집안에서 불빛을 보고 화재를 발견한 고우종씨와 박기홍씨는 집에 있는 소화기를 들고 나와 1차 진압을 시도했으나 화재가 잡히지 않아 인근동 1층 옥내소화전 소방호스를 전개하고 소화전 밸브를 개방해 화재를 진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마터면 주차된 차량이나 건물로 불이 번져 큰 화재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두 명의 시민이 막은 것이다.

특히, 소방안전관리자 경력이 있는 고우종씨는 소화기로는 불기운을 잡을 수 없어 옥내소화전을 바로 사용했다고 한다.

또한, 혼자 사용하기 쉽지 않은 옥내소화전을 박기홍씨가 도와 큰 화재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고 한다.

둔산소방서는 소방대가 도착하기 전에 연소 확대를 막은 이들의 공로를 높이 평가하고 대전시장 표창을 수여했다.

시민영웅 고우종씨는 “누구라도 했을 일인데 상까지 받게 되어 영광이다”라고 말하며, “우리 가족과 이웃들에게 작은 도움이 돼 뿌듯하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또, 박기홍씨는 “밤낮없이 시민들을 위해 애써주시는 소방관들의 노고를 조금이나마 알게 됐다”며, “앞으로 가정과 일상에서 화재예방에 더욱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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