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8:35 (목)
"억울함 죽음..." 노근리 사건 71주기 합동 추모제 개최
"억울함 죽음..." 노근리 사건 71주기 합동 추모제 개최
  • 임재근 객원기자
  • 승인 2021.07.28 22: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임재근 객원기자
사진: 임재근 객원기자

노근리사건 71년을 맞아 28일 노근리평화공원 내 위령탑 일원에서 제23차 노근리사건 희생자 합동 추모제가 개최됐다.

이날 추모제에 영상으로 추모사를 보낸 김부겸 국무총리는 "전쟁 중 우리 국민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고, 억울하게 희생된 국민을 오랫동안 밝혀내지 못한 것에 대해 대한민국 국무총리로서 희생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이 사건이 알려져서 빛을 보게 된 것은 생존자 여러분과 유가족들께서, 집념을 가지고 사건의 진실규명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양해찬 노근리사건희생자유족회 회장도 위령사를 통해 "요 몇 해 전부터 그분들의 부고 소식을 자주 듣게 된다"며 "저 쌍굴다리에서 기적처럼 살아남았었던 '생존 피해자'는 이제 채 서른 명도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진: 임재금 객원기자

그러면서 "이제는 더 미루지 마시고 억울한 죽음에 대해 국가가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 달라"며 배·보상조항이 포함된 특별법 개정에 정부와 의회가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했다.

노근리사건은 한국전쟁 초기 1950년 7월 25일부터 29일 사이에 미군이 후퇴하는 과정에서 공중폭격과 기관총 사격 등에 의해 피난민들이 희생된 사건이다. 특히 쌍굴다리에서는 피난민들에 대한 기관총 사격은 3박 4일, 70여 시간 동안 지속됐다.

지난 2001년 이 사건에 대해 한미 공동조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명령 하달 여부 등 미국의 책임에 대해서는 결론 내리지 못했고, 미국은 희생자에 대한 유감 표명에 그쳤다. 한국 정부는 지난 2008년 사망 150명, 행방불명 13명, 후유장해 63명 등 총 226명을 피해자로 결정했고, 노근리평화공원은 '노근리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2011년 10월에 준공됐다.

사진: 임재근 객원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