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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동호 용산동 협약식 참여...'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 구설 올라
설동호 용산동 협약식 참여...'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 구설 올라
  • 김종희 기자
  • 승인 2022.04.09 0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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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광진 대전시교육감 예비후보, “선거용 보여주기식 이벤트” 비판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이 8일 대전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용산동 학교용지 확보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것을 두고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는 구설이 일고 있다.

용산동은 대전시교육청의 학생 수요 예측 실패로 인해 애초 계획됐던 학교용지가 삭제된 곳이다. 학부모들의 불만이 잇따르면서 교육청 측은 용산초에 임시 교실인 모듈러 설치를 추진했으나, 논란이 진화되지 않자 지난해 12월 17일 학부모 대표와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그런데 간담회에 참석한 학부모가 모듈러 교실의 부실함을 따져 묻자 설 교육감이 학부모들 앞에서 “참 한심하네”라고 발언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해당 사건을 보도한 기사에 100여 개의 항의성 댓글이 달리는 등 비판 여론이 뒤따랐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비서실 관계자에게 한 말이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오히려 비서실 관계자에게 갑질을 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가세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로 확대된 바 있다.

당시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은 설 교육감의 행태와 용산동 학교용지 삭제를 비판하며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섰다. 그런데 그 후 현재까지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던 설 교육감이 갑자기 용산동 학교용지 확보 업무협약식에 참석하며 종래와는 다른 행보를 보인 것이다.

이에 대해 성광진 대전시교육감 예비후보는 “선거를 얼마 앞두지 않은 지금 시점에서 교육청의 수요 예측 실패로 삭제됐던 학교용지를 복구하는 업무협약식을 부랴부랴 연 것은 ‘이미지 메이킹’을 위한 보여주기식 행사에 불과하다”고 비판하며 “용산동 학교 설립에 대해 ‘한심하다’는 발언을 하는 등 학부모에 대한 기본적인 공감 능력조차 부재한 설 교육감의 진정성을 믿을만한 시민이 누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성 예비후보는 “경제적 편의만을 강조하거나 탁상행정으로 학생 수요를 파악해 용산지구와 같이 학교용지가 삭제되는 파행적인 교육행정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교육감이 되어 ‘학생이 있는 곳에 학교가 있어야 한다’는 원칙 하에 용산동 학교 설립을 제대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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