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식 비알뉴스 대표
한국사회는 마을의 개념이 사라졌다. 마을은 공동체적 개념인데, 이웃집에 누가 사는지도 관심 없는 상태이기에, 마을 형태는 존재하나 마을은 사라 진 것이라 말해도 무리가 아니다. 특히 도시는 더욱 그러하다. 인구 과밀화로 지역의 규모는 거대해졌지만 대다수는 익명 사회 속에서 얼굴을 감춘 채 살아간다. 모두가 가면을 쓰고 살아가지만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
마을을 살리기 위해서는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눌 창구가 필요하다. 나라와 세계를 다루는 소식도 필요하겠지만 마을 공동체에는 그런 이야기보다는 ‘우리’들의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 진정한 민주주의는 주민들이 위로부터도 아니고, 그렇다고 ‘나’로부터도 아닌, 더불어 공동체로 살아가는 ‘마을’에서 시작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을’로 뛰어든 지 10개월...
작은 마을 카페를 시작해 주민들과 친해지기 시작했고, 그들과 작당을 해서 마을 신문(www.brnews.co.kr)을 만들었다. 이 곳에 ‘우리’의 이야기를 담아내려 한다. 수많은 사람들 중 익명의 ‘나’만 존재했던 삶에서 이제는 서로의 이름과 얼굴, 생각을 알아갈 수 있는 ‘우리’를 만날 수 있을 거라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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