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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단체 대성동 개농장 급습..주민 “이제 끝내야”
동물보호단체 대성동 개농장 급습..주민 “이제 끝내야”
  • 이동연 기자
  • 승인 2022.09.27 21:5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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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보호단체 개 도축 제보로 급습
- 동구, 법적 근거 없어 근본 해결 어려워
- 인근 주민들, "무섭고 떨린다. 개 짖는 소리 악취로 소문난 곳 이제 끝내야"
대전 동구 대성동 소재 개 사육농장의 개들이 쇠 철장 안에서 낯선 사람들을 향해 짖고 있다. 

전국 규모 동물보호단체가 대전 동구 대성동 소재 개농장을 급습해 도축 정황을 포착하고 대전시와 동구의 강력한 행정 조치를 요구했다.

이들은 27일 오후 개 사육농장에 대한 제보를 받고 도축 가능성을 농장에 문의하고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은 후 대전시와 동구청에 현장 확인을 요청해 동구청 관련 부서가 참여한 가운데 동물 학대 여부를 점검했다.

이 과정에서 쇠 철장에서 사육되고 있는 30여 마리의 개들과 도축된 것으로 보이는 육류들이 냉동 창고에 보관된 것을 발견했다.

이날 현장을 둘러본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개를 본인(농장주)이 포기한다고 하는데 (대전시가)보호할 시설이 없다고 격리조치를 안하면 안된다”며 “이런 환경에서 얘들이라고 죽고 싶지 않겠는가? 이런 고통을 당하지 않도록 안락사라도 시켜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곳에서 산책을 한다는 한 주민에게 연락이 왔다며 “그분이 낮에도 도살하는 소리가 들려 너무 무섭고 떨려 죽겠다고 제보했다”며 안타까워했다.

냉동창고에서 도축한 것으로 보이는 육류 일부가 발견됐다.
냉동창고에서 도축한 것으로 보이는 육류 일부가 발견됐다.

인근에서 30년 근무를 했다는 한 주민도 “그곳은 오래전부터 개 짖는 소리와 악취 때문에 소문이 난 곳”이라며 “어떻게 아직까지 있는지 모르겠다. 이제는 더 이상 할 수 없도록 끝내야 한다”며 성토했다.

이 자리에 있던 농장주는 이전 동구청 단속 당시 쓴 포기각서를 왜 이행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경찰서에 가서 조사를 받고 왔다”며 말을 흐렸다.

이에 대해 관할 구청인 동구는 “문제는 인식하고 있는데 마땅히 긍정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협소하다”며 “현장에서는 소유권을 박탈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데 (농장주를) 설득해서 포기와 함께 분양 등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입양할 수 있는 민간단체나 시에 받아 줄 수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폐쇄 등 강제 조치에 대해서는 “동물보호법 8조에 따라 동물 학대 시 규정 위반으로 소유자로부터 격리 조치를 해 보호시설로 보낼 수도 있다”면서도 “법상에 규정하고 있는 동물과 반려동물이 각각 달라 어려움이 있고 보호센터에서도 시설에 한계가 있어 무조건 받을 수 없다는 답변이 왔다”고 설명하며 난처해 했다.

그러면서 경찰에서도 이번 사안에 대해 수사를 했지만 학대 행위로 기소하기가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반려동물 친화도시를 선포한 강릉시는 올해초부터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불법 개 사육농장과 관련해 실태조사를 실시하며 단속과 함께 강력한 행정 조치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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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진 2022-09-30 18:25:10
기자님 기사 써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