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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라이프스타일 컴퍼니 이태호 대표 인터뷰
마을 라이프스타일 컴퍼니 이태호 대표 인터뷰
  • 어서유성 민수빈 기자
  • 승인 2022.10.11 2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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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기록하기 위해 거리의 주인이 되다“
공간 안에 쌓는 공동체 문화와 규칙 강조
공간의 운영을 넘어 소유까지

(어서유성-민수빈 기자) ‘조물주 위에 건물주 있다.’

자본의 논리에 의해 굴러가는 현대사회 속 우리는 ‘공간’에 대한 갈증을 해결하기에 한계를 느낀다. 부의 양극화가 심화됨에 따라 물리적 공간을 좁혀나갈 수밖에 없는 현실의 가속은 우리의 갈증을 부추길 뿐이다. 이러한 현실의 한계 속에서 ‘공간이 우리의 삶을 결정한다’고 믿는 마을 라이프스타일 컴퍼니 ‘윙윙’은 공유공간의 조성을 통해 새로운 동료와 기회 그리고 가능성을 찾는다. 이번 어서유성 더불유 EP.6에서는 ‘윙윙’의 이태호 대표를 만나 공간과 네트워킹에 관한 그들의 철학을 들어봤다.

이태호 대표는 “윙윙은 일상의 거리에 문화 프로그램이 있는 커뮤니티 카페, 쉐어하우스, 코워킹 스페이스 등 사람들과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회사다”라며 윙윙에 대한 소개로 운을 뗐다. 이어 “공간들이 수익 중심으로 지어지다 보니 (현대인들이) 점점 좁아지는 원룸 속에서 이웃들과 단절된 채 살고 있다. ‘공간이 삶의 방식을 결정한다’는 철학을 가진 윙윙은 공간의 변화를 통해 삭막하고 치열한 경쟁에 놓인 우리 사회의 모습을 바꿔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공간을 바라보는 관점과 사업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이 대표는 “공간이 없이 소통한다면 무너지기 쉽다고 생각한다”며 “사람을 중심으로 문화를 쌓는다면 구성원이 피치 못할 사정으로 함께 하지 못했을 때 그간 쌓아온 가치와 문화, 규칙이 사라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공간을 바탕으로 쌓는다면 공간 안에 남은 규칙과 흔적을 통해 사람들의 발자취를 쫓아갈 수 있을 것이다”라는 이유를 들어 공간에 대한 중요성을 적극 피력했다. 이어 “결국에 이것들이 지역사회의 자산, 자원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그는 “지역의 문화와 공간의 지속가능성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일종의 펀딩을 진행해서 함께 건물을 매입하고 우리 동네에 필요한 공간들로 바꾸어 소유권, 운영권을 논의하는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며 최근 윙윙이 집중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 소개했다. 이 대표는 “우리가 쉽게 갈 수 있는 공간에는 관에서 운영하는 공간과 민에서 운영하는 공간으로 나뉜다. 전자의 경우 진입장벽은 낮지만 민원과 같은 이슈에 의해 (문화가) 쉽게 무너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후자는 이른바 ‘사장님 마음대로’인 공간이다 보니 젠트리피케이션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라며 “우리가 함께 멀리 가자고 했던 사람들이 실제로 내몰리는 상황을 보며 단순히 공간을 잘 꾸미고 운영하는 것 뿐만아니라 실제로 소유하는 것까지도 고민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고 공동매입사업을 시작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공간이 한 사람의 소유물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함께 고민한 문화와 규칙을 갖고 운영하며 주인의식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며 사업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본 기사는 <어서유성>이 제공하는 컨텐츠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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