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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발달장애인 7인이 들려주는 ‘요술 지팡이’ 공연
성인 발달장애인 7인이 들려주는 ‘요술 지팡이’ 공연
  • 이상호 기자
  • 승인 2022.12.21 2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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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구아름다운복지관, 작은극장 다함과 1년 협업 결실
- 리딩시어터(낭독극) ‘요술지팡이’ 진행

성인 발달장애인 7명이 지난 20일 가오동 작은 극장 다함에서 낭독극 ‘요술 지팡이’ 공연을 진행했다.

이번 공연은 동구아름다운복지관과 다함 협동조합(대표 김영태)의 1년 동안의 협업으로 맺어지는 결실로 복지관을 이용하는 성인 발달장애인 7명의 목소리를 주인공으로 상상 놀이극 ‘요술 지팡이’를 준비했다.

‘리딩 시어터’라고 알려진 낭독극은 배우들이 직접 읽어주는 형식의 공연으로 무대연출을 최소화하고 배우의 목소리로 모든 감정을 전달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무대를 준비하는 성인 발달장애인들은 정확한 대사를 전달하기 위해 혹독한 발음 연습과 문장마다 감정을 담아 표현하는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이번 낭독극 무대에 오른 한 참가자는 “무대에서 공연해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감이 느껴져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을 많이 했는데 실수 없이 끝내서 기분이 좋다”며 “앞으로도 친구들과 다 함께 연습해서 오늘처럼 많은 사람들 앞에서 다시 공연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를 주관한 동구아름다운복지관 최재천 관장은 “리딩 시어터 공연을 통해 성인 발달 장애인들이 자신감을 키우고 자신의 끼를 마음껏 펼치는 기회가 되었길 바란다”며 “오늘의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한 작은 극장 다함의 관계자분들과 무대를 위해 열심히 연습한 주인공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낭독극은 일반적으로 ‘보다’라는 시각적인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극 형태를 벗어나 ‘듣는 감각’에 집중한 새로운 극 형태로 동구아름다운복지관과 작은 극장 다함은 지난 2021년부터 협업을 통해 성인 발달장애인들의 목소리로 전하는 이야기를 무대로 올려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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