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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 마켓’ 수익으로 나눔 실천 하는 엄익제 대표
‘스몰 마켓’ 수익으로 나눔 실천 하는 엄익제 대표
  • 전남식 기자
  • 승인 2018.06.13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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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사랑나누미 대표
“힘들지만 나누는 기쁨이 힘이 된다”
대전사랑나누미 엄익제 대표
대전사랑나누미 엄익제 대표

천동 휴먼시아 2단지 앞 상가 주변에 ‘스몰 마켓’이 열린다는 소식에, 이 행사를 주관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궁금했다. 우리 동네에 벼룩시장 같은 장이 열린 적이 내 기억으로는 없었기 때문이다. 행사가 시작되자마자 담당자를 만나야지 생각하자마자 그가 다가와 먼저 인사를 하였다.

‘대전 사랑 나누미’  엄익제(43).대표다. 15년 전부터 식자재 유통을 본업으로 하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식자재를 구입할 수 있다는 직업상의 장점을 살려 정기적으로 공동생활 가정에 음식을 나누면서 엄익제 대표의 나눔 활동은 시작되었다. 대부분이 그렇듯이 그의 처음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나눔의 크기가 갈수록 커져 급기야 지난 해에는 푸드트럭 30대를 통해 3,000명에게 무료 급식 행사를 하기에 이르렀다. 단순히 음식을 제공하는 것만이 아니라 인디밴드 혹은 마술쇼, 버블쇼 전문가 등을 초청해 잔치 분위기를 조성했다.

필요한 재정은, 처음에는 사비로 모든 것을 진행하다 행사 규모가 커지면서 행사 때마다 파라솔, 대형 천막 등의 렌탈비와 스몰마켓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후원 등으로 수익금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일이니 도와달라고 하면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그 외에도 출장 세차를 통해 번 수익금 중 10%를 ‘대전사랑나누미’에 기부하고 있다. 현재 스몰마켓은 매주 1,2회 정도 열리고 있으며, 1년에 한 번 대규모 행사로 치러진다.

본업을 갖고 가정 생계를 책임지면서 동시에 벼룩시장, 저소득층 가정 소독 봉사 등을 하노라면 많이 힘들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엄 대표는 육체적으로 고된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나눔의 기쁨을 통해 힘을 얻고 있다고 대답했다.

천동 지역에 이 일을 시작하게 된 이유를 묻자, 얼마 전 이 동네로 이사 왔기에 자연스레 이 지역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그리고 이 일을 정기적으로 지속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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