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얀마 군부 쿠데타 2년을 맞아 대전에 거주하고 있는 미얀마 시민들이 “우리는 민주주의가 올 때까지 끝까지 싸울 것이다”며 대전 시민들의 관심과 지지를 호소했다.
대전미얀마민주주의평화연대는 31일 대전시청 북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민 아웅 흘라잉은 독재의 길을 가고 있다”며 “한국인과 대전시민 여러분이 함께 미얀마 군부를 규탄해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미얀마 군부는 평화와 인권을 사랑하는 세계인을 조롱하듯 쿠데타를 감행하고 이에 항의하는 미얀마 양민들을 학살하고 있다, 국민을 향해 총을 들었다”며 미얀마 군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군부가 언론을 장악해 쿠데타 소식도 전하지 않고 있고, 인터넷과 전화도 끊어져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국제사회와 UN이 방관하는 사이에 미얀마 사태 이후 2600여명의 희생자가 발생(실제로 10배 가능)했다”며 현지 상황을 설명했다.
이들은 끝으로 “위대한 민주주의를 이뤄낸 대한민국 국민과 대전 시민 여러분이 미얀마를 ‘공포로부터의 자유’를 되찾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미얀마 시민 칫투씨는 “아직도 미얀마 고향에는 많은 집들이 비행기 폭격으로 불타고,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며 “미얀마 쿠데타가 한국 사람들에게 잊혀 가는 현실이 무겁다. 하루빨리 고향에 평화가 오길 기다린다”며 한국민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또 다른 시민 민민씨는 “월급을 일정 부분 계속 마을 시민군에게 후원하고 있다”며 “열심히 일해 조국을 위해 쓰는 것을 한국에서 있을 동안 계속할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