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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무인?" 부사동 시외버스 정류소도 무인화
"여기도 무인?" 부사동 시외버스 정류소도 무인화
  • 황준환 기자
  • 승인 2023.02.05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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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금산 시외버스 정차 부사동 시외정류소 6일부터 무인발매 전환
- 노인, 장애인 등 정보약자 접근성 약화 우려
대전 중구청이 부사동 시외버스 매표소의 무인화를 안내하고 있다.
대전 중구청이 부사동 시외버스 매표소의 무인화를 안내하고 있다.

대전과 금산을 오가는 시외버스가 정차하는 중구 부사동 시외버스정류장이 2월 6일부터 무인으로 전환되어 지역주민의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3일 대전중구청 교통과는 중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부사동 시외버스 정류소 무인운영"에 대해 안내하며 유인 매표업무 취급 중단 소식을 알렸다. 매표사업자의 사업권 포기로 시행되는 이번 조치로 인해 2월 6일부터는 무인 키오스크 발매를 통한 간이정류소 승하차만 가능할 예정이다. 정류소가 위치한 부사동 지역은 노령인구비율이 높아, 무인화 조치가 정착하는 데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러한 조치가 시행된 배경에는 인근지역의 수요 침체, 단거리 시외버스 1개 노선(대전복합~금산)만 정차하는 정류장 자체의 수요 한계와 코로나19 이후 심화된 대중교통 이용자 수 감소로 신규사업자가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노인과 장애인 등 정보 취약계층의 시외버스 이용에 장벽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도 존재한다.

인근 지역 석교동 주민인 B씨(20)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평소 금산 인삼시장으로 가기 위해 시외버스를 이용하는 어르신들이 많은데, 무인 매표 기계로 바뀌면 탑승이 어려울 것 같다는 분들이 계셨다. 특히, 농작물을 사고파시는 분들은 현금으로 버스를 탈 수 없어서 걱정을 많이 하신다"고 전했다.

시외버스 발매 무인화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군내 유일한 시외버스터미널마저도 전면 무인으로 전환된 부여군 등 충청권 지역에서 규모의 대소를 가리지 않고 유인 발매가 중단되는 사례가 늘어나는 등 지역 정보약자의 교통권 침해가 가중되는 상황이다.

'무인화 물결'에 맞서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당국의 고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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