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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학원 원장 된 이주여성? “NO 나는 엄마다”
외국어학원 원장 된 이주여성? “NO 나는 엄마다”
  • 이동연 기자
  • 승인 2023.03.02 20:09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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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양동이 대전에서 영어를 가장 잘 하는 동네가 되기를 소망한다"
- 2007년부터 대한민국 생활 시작

필리핀에서 온 이주여성이 대전 동구 자양동 소재 외국어학원 원장이 되어 마을에 영어 붐을 일으키고 있어 화제다. 자신을 이주여성이 아닌 자랑스러운 엄마라고 당당히 소개했다.

한국 이름 김효주(42)씨는 16년 전인 2007년 필리핀 현지에서 남편을 만나 결혼 후 대한민국에 들어와 현재 중학생과 초등학생을 둔 세 자녀의 엄마다.

그녀에 대한 입소문이 마을에 퍼지게 된 것은 그녀의 마을 중심 영어에 대한 열정 때문이다. 꿈을 묻는 질문에 서슴없이 이렇게 대답했다. “자양동이 대전에서 제일 영어를 잘하는 동네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김씨는 한국 생활에 대해 “안전한 나라고 좋은 사람도 많다. 한국과 필리핀의 문화 차이가 많아 적응에 어려움이 있지만 좋다”면서 “처음에는 의사소통이 어려워 사람들이 웃으면 웃고 깊게 생각하면 깊게 생각해야 했다”며 미소지었다.

외국어학원을 오픈하게 된 계기는 “어학원에서 9년간 일한 경험이 있는데 기회가 되면 내 학원을 차리고 싶었다”며 “영어는 필수고 어디에 가든 영어는 필요하다”면서 최근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즐거워했다.

그러면서 “태어난 곳도 다르고 피부색도 다르지만 (한국민을) 한 가족으로 생각하고 있다. 차별적 시선으로 대할 때 속상하고 힘들다”고 토로하며 “외국에서 온 사람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받아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생활하고 있는 자양동 마을에 대한 바람으로 동서 교육격차를 언급하며 “아이들이나 성인들이 유창하게 영어를 말할 수 있는 동네가 되기를 바란다”며 재차 영어 마을을 강조했다.

한편, 취재 말미에 김효주 원장의 영어 발음이 미국식이어서 확인해 보니 부모님과 친척들이 대부분 미국으로 이주해 미국 문화에 익숙해 그런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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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 2023-03-03 19:11:21
멋 진 우리 효주쌤~~~~
이쁘고 열정이 넘 쳐 보기만 해도 행복해요
대단 해요
언제나 "화이팅" 입니다~^~^

아랑공방 2023-03-03 13:40:35
늘 열심히 삶을 개척해 가는 선생님~~~~
늘 응원 합니다~~~
화이팅 하세요^^

나암호 2023-03-03 12:01:23
좋은 분위기 굿입니다

박수 2023-03-03 11:52:14
멋지십니다~!

가족센터 2023-03-03 10:58:22
타국에서 적응하기 힘드셨을텐데 멋진 엄마이자 여성으로 지내는 모습 늘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