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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구청사에 로봇 카페 등장...찬반 엇갈린 이유
유성구청사에 로봇 카페 등장...찬반 엇갈린 이유
  • 황준환 기자
  • 승인 2023.03.21 2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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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부터 구청 서별관 1층에서 운영 시작
- 찬성, 직원들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다.
- 반대, "공공기관이 일자리 줄이는 꼴"
- 유성구, 1명이 관련 업무를 보고 있고, 적자 상황 자구책이다.

대전 유성구 청사에 로롯이 음료를 제조하고 서빙하는 로롯카페가 등장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대전 유성구(구청장 정용래)는 직원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로봇 카페 더 쉼’을 오픈한다고 20일 전했다.

‘북카페 더 쉼’은 직원들의 출자금으로 운영해온 구청 서측 별관 1층에 위치한 직원 휴식공간으로, 코로나로 인해 휴업상태에 있었다.

이런 관계로 휴식 편의 공간과 내방객 상담 장소로 쉼 카페의 재운영을 요청하는 직원들이 많았고, 이에 구는 유성구 벤처업체 비전세미콘(주)(대표:윤통섭) 및 (주)스토랑(대표:여의구)의 스마트 로봇 바리스타 시스템을 도입하여 무인카페로 재운영하기로 결정했다. 

‘로봇 카페 더 쉼’은 모든 음료를 로봇이 제작하고, 로봇이 테이블에 직접 배송하는 시스템으로, 구는 스마트도시 유성의 구정 방향을 실현함과 더불어 직원들의 편의를 도모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로봇 카페 더 쉼이 주민과 직원의 소통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관내 벤처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로봇 카페 운영으로 디지털전환시대, 행정혁신을 선도하는 유성구 이미지를 제고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유성구의 이 같은 조치를 두고 일자리 문제를 거론하며 “혁신도 좋지만 공공 기관이 구민 일자리를 줄이는 꼴”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장애인 바리스타 직원이 고용된 한 복지단체 카페 관계자는 “구청에서 사람대신 로봇을 두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다”며 “오늘도 일자리가 없어 한숨 쉬는 사람들이 많다. 일자리 사업으로 첨단장비 약자들의 안내를 위해 로봇과 함께 할 노인이나 장애인을 고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유성구 관계자는 "유성구가 직접 운영하는 것이 아닌 직원 출자다. 이전에 운영 적자 등의 문제로 카페가 문을 닫게 되어 카페를 총괄 관리하던 직원 1명이 일자리를 잃게 되는 상황이었다"며 "적자도 면하고 1명의 일자리를 지키지 위한 대안을 찾다가 로봇카페를 오픈하게 됐다"고 로봇카페 오픈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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