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사회복지관협회장
생명종합사회복지관장
배 영 길
생명종합사회복지관장
배 영 길
때로는 ‘망각의 강’이 있어 살아간다.
죽을 것 같았던 고통마저도 세월은 조금씩 기억의 두께를 빼앗아 간다.
이별의 아픔도, 가난의 눈물도
망각속에서 무뎌지고 엷어져 간다.
그래서 잊으라 한다. 잊어야 살 수 있다고 한다.
가슴속의 분노도, 상처도 깨끗하게 잊어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하는 것들이 있다.
잊혀지면 반복되기에 더욱 기억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기억은 칼을 쥐지 못한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최대의 무기이므로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에게 폭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려 한다ㅅ면
우리들의 기억은 더욱 명료해야 한다.
망각의 강요를 거부해야 한다.
기억의 중심은 뇌가 아니다.
팔다리도 아니다.
가장 아픈 곳, 그 곳이 기억의 중심이다.
그 곳을 기억해야 ‘화해의 손’을 잡을 수 있다.
‘용서’의 문을 열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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