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초등학교를 다닐 때 검은 색 접이식 문구용 칼을 이용하여 연필을 깎아 사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런 행동들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준비와 기다림을 있어야 하는 것을 몸으로 익힌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샤프, 샤파 등이 등장하면서 그런 준비와 기다림의 수고를 덜게 된 것 같습니다. 성인이 되면서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는데 공중전화에서 폭력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앞 사람이 전화를 오랜 한다는 이유로 기다리던 사람이 그만 일을 저지르고 만 것이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아마도 사람들은 세상이 발전함에 따라 기다림의 수고가 잃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최근 스마트 기기와 함께 우리에게 있어서 “기다림의 수고”는 더욱 멀어지고 있습니다. 손 안의 스마트 기기가 우리를 필요한 정보와 접속해 주기 때문입니다. 이런 세대를 “검색은 있지만 사색은 없는 세대”라고 표현합니다. 더 빨리 먹어야 하고, 더 빨리 도착해야 하고, 더 빨리 성공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의 삶이 예전보다 더욱 행복해진 것은 결코 아닙니다.
어느 시인은 “생활비를 버는 방법은 배웠지만 어떻게 살 것인가를 잊어버렸고 인생을 사는 시간은 늘어났지만 시간 속에 삶의 의미를 넣는 방법은 상실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나를 스스로 돌아보면 생각하는 것이 진정한 건강한 삶을 위한 출발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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