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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를 녹이는 따뜻한 김장 나눔 행사
추위를 녹이는 따뜻한 김장 나눔 행사
  • 전남식 기자
  • 승인 2017.11.27 2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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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동새마을협의회 및 부녀회 주최 봉사활동
- 3년 간 김장 나눔 행사를 이어오고 있어
김장 나눔 행사에 참여한 회원들과 자원봉사자들
김장 나눔 행사에 참여한 회원들과 자원봉사자들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효동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김홍현)와 부녀회가 주최한 김장 행사가 천동 '프렌즈 카페'에서 진행되었다.

효동새마을지도자협의회 회원들은 3일에 걸쳐 금산에서 텃밭을 가꿔 직접 수확한 배추 400포기를 프렌즈 카페 주차장에 쌓아놓고, 다음 날에는 소금으로 절이고 토요일에는 아침 7시부터 양념을 버무렸다. 공교롭게도 대전에 첫눈이 내리고, 기온은 영하로 떨어지는 추운 날씨가 이어졌다. 하지만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회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김장은 이른 아침부터 시작하여 점심 식사 전에 마무리 되었고, 92 박스에 담아 김장을 기다리고 있는 92가정을 향해 출발하였다.

새마을협의회 주최 김장 나눔 행사는 올해로 세 번째다. 약 15명 정도의 회원들이 회비를 내고, 몸으로 봉사하는 단체로, 올해만 해도 김장 나눔을 포함해 연탄 나눔, 지역아동센터 도배 및 천정수리 등으로 지역사회를 섬기고 있다.

류재연 씨(전 총무)는 "김장 나눔 행사로 300-400만원정도 비용이 소요되는데, 회원들과 임원들이 기쁨으로 참여하여 이 일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하였다. 류 전총무는 지역사회를 섬기다보니 사회복지까지 공부할 필요를 느껴 직장생활 하면서 틈틈이 야간대학에서 사회복지 과정을 수료하였다.

류재연 전총무. 봉사하는 기쁨과 보람을 이야기할 때 그의 얼굴은 누구보다 행복하고 평온해 보였다.
류재연 전총무. 봉사하는 기쁨과 보람을 이야기할 때 그의 얼굴은 누구보다 행복하고 평온해 보였다.

정해조 부회장은 새마을협의회에서 10년 이상 함께 하면서 다양한 봉사를 지속해 오고 있다3년 전에는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신석준 씨는 이 단체 원념 멤버다. 그는 "일을 같이 하다보면 약간의 갈등도 생기기 마련이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호흡이 척척 맞는다"고 말했다. 

정해조 부회장. 그는 시내버스 운전기사로 다양한 영역에서 꾸준히 봉사활동을 한 점을 인정받아 대통령상을 수상하였다.
정해조 부회장. 그는 시내버스 운전기사로 다양한 영역에서 꾸준히 봉사활동을 한 점을 인정받아 대통령상을 수상하였다.

김장행사에 기꺼이 장소를 허락해 준 프렌즈 카페 대표 문명욱 씨는 지난 10월부터 이 단체에 회원으로 가입하였다. 그는 "지역사회를 돕고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는 마음껏 사용하시도록 배려하고, 같이 봉사할 수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고 표현하였.

 

프렌즈 카페 대표 문명옥, 이지화 부부
프렌즈 카페 대표 문명옥, 이지화 부부

이번 김장 나눔 행사에서 한 가지 또 흥미로운 점은 청소년들이 자원봉사로 참여하였다는 점이다. 12명 정도의 학생들이 이른 아침부터 추위에도 불구하고 밝고 씩씩하게 봉사하는 모습을 보면서 춥지만 따뜻한 겨울을 예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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