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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한 어머니들의 꿈
국제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한 어머니들의 꿈
  • 정예준 기자
  • 승인 2019.12.31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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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보다 사회에 공헌하고 싶다

최근 고령화 사회의 진입으로 노후준비에 대한 관심이 큰 가운데 동구 가오동에서 국제 바리스타 자격증인 국제SCA시험을 치러 전원 합격한 소식이 들려 큰 화제다.

주인공들은 가오동에 거주 중인 평균 연령 60대의 7명의 어머니들로서 가오동 도시재생사업 현장지원센터에서 운영한 바리스타 교육과정에 참가한 어머니들이다.

특히 이들은 수입목적의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이 아닌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교육과정에 참여한 도영순(64세)씨는 “우연히 좋은 기회를 얻게 되어서 참여하게 되었다”며 “처음 해보는 과정이라서 많이 설레고 무섭기도 했다. 배우면서 재미도 있었고 정말 잘하고 싶은 마음도 앞섰는데 운이 좋게 시험에 합격해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인 김성녀(63세)씨는 “기회가 되어서 참여하게 되었고, 최영숙 대표의 추천에 나도 한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며 “낮에 피곤하기도 하고 쉬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지만 이상하게도 배우러 나오면 그런 생각이 사라질 정도로 즐거운 시간이었다. 특히 배워가는 것에 대한 성취감이 컸고 커피에 그림을 그리면서 완성되어가는 것을 볼 때마다 큰 만족감을 느꼈다. 덕분에 커피맛을 몰랐는데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두 참가자 모두 공통적으로 “취업보다는 많은 사람들에게 커피를 제공함으로써 봉사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자녀들과 며느리, 사위들이 더 기뻐했다고 하면서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더불어 “컴퓨터를 만질 줄 몰랐는데 최 대표가 컴퓨터도 하나하나 잘 알려주었고, 예상문제도 잘 만들어줘서 공부가 잘되었다”고 말했다.

최영숙 새터말 대표는 “모든 분들이 열심히 잘 따라주어서 개인적으로는 감사하다는 생각이 더 앞선다”며 “오히려 어머님들의 도움을 받은 게 많았다. 어머님들의 열의가 좋은 성과를 낸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실버 바리스타 양성교육 사업은 대전시 도시재생사업 중 주민역량강화의 일환으로서 7월부터 12월까지 가오동 도시재생사업 현장지원센터에서 운영되었으며 자격증은 1월 중 발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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