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21:10 (목)
세천테니스장 리모델링 했지만 주민들은 '몸살'
세천테니스장 리모델링 했지만 주민들은 '몸살'
  • 정예준 기자
  • 승인 2020.06.12 15: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차량 소음, 쓰레기, 늦은 시간 운영에 밤잠 설쳐
-주민들과 동호회원간 뚜렷한 시각차
-동구, "민원사항 인지 중, 최대한 조치 한다"
세천 테니스장(사진-동구청 제공)
세천테니스장(사진-동구청 제공)

동구가 세천테니스장 시설개선사업을 완료했지만 정작 세천 지역 주민들은 해당 시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세천테니스장은 2001년 조성된 후 시설 노후화로 이용자들의 시설개선 요구가 꾸준히 제기되었던 곳이기에 동구에서 국비를 투입해 시설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용객들의 큰 호응과는 다르게 세천 지역 주민들은 테니스장에서 나오는 소음과 쓰레기, 차량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한 주민은 "새벽 4시에 오는 사람도 있고 밤 12시 1시에 오는 사람도 있다"며 "조용한 동네에서 밤중에 차량이 오고 가는 소리에 잠을 깨는 경우가 많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진입로가 시멘트로 깔려있고 미끄러지지 말라고 홈을 파놓다 보니 오고 갈때 소음이 더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이용자들이 차를 타고 과속을 많이 한다"며 "얼마전에 새벽에 일을 나가시던 할아버지가 테니스장 이용객이 몰던 차에 부딫힐 뻔 했다. 노인보호구역도 아니고 그렇다고 카메라가 있는게 아니라 상당히 위험하다"고 말했다.

밤 중 소음 문제에 대해서도 이들은 "밤 늦게 와서 음주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쓰레기를 마을에 버려두고 가는 사람도 있다. 쓰는 사람 버리는 사람 따로 있고 치우는 사람 따로 있는 건지 묻고 싶다"고 성토 했다.

동구청 관계자는 "민원사항이 있는 것을 인지했고 이용시간을 밤 9시로 제한하도록 타이머를 설치했다"며 "이용시간에 대해서는 동호회 회원들의 의견도 있으니 일단 시행을 하고 차츰 주민들과 회원들 간에 의견을 맞춰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쓰레기 문제와 차량 안전에 대해서는 "쓰레기문제는 각 동호회별로 쓰레기 버리는 것에 대해서도 마을에는 투기하지 말아달라고 자주 공지를 하고 있고 동호회별로 잘 지켜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중이다"며 "차량 안전 부분은 각 동호회에 회원들이 최대한 안전하게 차량 운행할 수 있도록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천테니스장 시설개선사업은 3억 5,000만 원의 국비를 투입해 진행됐으며 지난해 실시설계용역을 완료한 후 시설개선사업을 통해 올해 3월부터 LED 조명, 테니스장 인조 잔디 4면 설치, 화장실 등의 시설을 새로 만들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