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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 뉴딜, 대전천 하상도로 전체 철거 현실화 되나
하천 뉴딜, 대전천 하상도로 전체 철거 현실화 되나
  • 이동연 기자
  • 승인 2020.08.11 2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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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2030년까지 총 4,030억원 투입 완전 철거 후 테마형 여가, 문화 공간 조성 계획
-홍수에 문화 조형물 유실 될 수도
사진출처: 다음 로드뷰
사진출처: 다음 로드뷰

동구와 중구 원도심과 둔산 지역을 연결하고 있는 대전천 하상도로 철거가 현실화 될 조짐을 보이면서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 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대전시는 지난 달 3대 하천 그린 뉴딜 사업을 발표하면서 내년부터 오는 2030년까지 10년 간 국비 3,082억 원과 시비 948억 원 등 총 4,030억 원을 투입해 하상도로를 완전 철거하고, 이곳에 테마형 여가, 문화 공간을 조성하겠단 계획을 발표했다.

또 지난 달 31일에는 대전세종연구원에서 도시공간 재생·녹색전환 3대 하천 그린뉴딜 사업 추진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해 대전천 하상도로 철거와 친환경적 하천 기능 복원 필요성에 논의했다.

허태정 대전시장도 이달 4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하천정비 종합계획을 빠른 시일 내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대전의 한 언론에 따르면 시는 올 1월 대전천이 국가하천으로 승격되면서 하천 복원비로 약 3,500억 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그러면서 시는 약 10년 전부터 순차적으로 하상도로를 철거해 현재는 전체 13.5㎞ 구간 중 약 5.7㎞ 구간만 남아있는 상태라며 철거에 문제가 없음을 내비쳤다.

문제는 그동안 하상도로가 교통량 분산에 일정 기여했기 때문에 교통난 해소를 위한 구체적 대안 마련 없이 진행 될 때 큰 혼란이 야기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현재 출.퇴근 시간 대에 하상도로가 지상 교통량을 분산하고 있고, 그동안 상습 정체 구간이었던 둔산 삼천교의 교량 정비로 하상 도로에서 유입되는 차량 흐름도 크게 개선된 상태다.

일각에서는 이번 홍수 피해를 통해 경험했듯이 큰 홍수 시 문화 공간 등에 조성 될 조형물들이 유실 될 가능성이 높고 복구에 필요한 재정 부담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상도로를 자주 이용한다는 동구의 한 운전자는 “신호가 많지 않아 자주 하상도로를 이용했다”며 “우회 도로를 갑자기 늘릴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무턱대고 없애면 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신중한 검토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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