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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은 합하는 것일까? 통하는 것일까?
통일은 합하는 것일까? 통하는 것일까?
  • 배영길 대전사회복지관협회장/대전하나센터장
  • 승인 2018.02.26 1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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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사회복지관협회장/대전하나센터장
배영길 대전사회복지관협회장/대전하나센터장

말도 많았던 올림픽이 끝났다. 몇 몇 유행어가 인기를 얻기도 하고 깜짝 스타가 탄생하기도 하였지만 해외 언론은 남북단일팀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우리는 그 세계적인 관심속에 우리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냈다. 여자하키단일팀을 구성할 때 2030 세대가 보였던 실망감은 이해할 수 있다. 새로운 정부가 주장했던 가치와 다르기 때문이다.

다만 올림픽을 계기로 남북화해국면을 조성하려는 정부와 그동안의 행동에 대한 반성과 비핵화의 약속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야당의 주장으로 올림픽이 정치투쟁의 현장이 되고 말았다.

통일은 합하는 것일까? 통하는 것일까? 올림픽에서 우리는 통일을 이야기 할 때 합하려고 만 했던 것은 아닐까? 더 큰 것이 작은 것과 합칠 때 큰 것의 논리에 따라야 한다는 태도는 아닐까? 믿지 못하겠으니 두 손 두 발 다 들고 반성문을 쓰라는 것으로 서로 다른 것이 통할 수 있을까? 통하지 않고 합해질 수 있을까?

올림픽에 작은 통일이 먼저 왔지만 더 큰 숙제가 우리에게 주어졌다. 상대방의 입장을 동의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려 노력하는 것, 그러기 위해 경청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 배려로 믿음의 기둥을 든든히 하는 것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통일은 합하는 것이 아니라 통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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