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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동 사람들이 칼을 들고 어디론가 몰려가는 이유
천동 사람들이 칼을 들고 어디론가 몰려가는 이유
  • 전남식 기자
  • 승인 2018.03.2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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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갈이 실버봉사회’ 매월 1.2회 천동 놀이터나 경로당에서 주방용 칼갈이 봉사
'칼갈이 실버봉사회' 봉사자가 천동 놀이터에서 한 아주머니의 주방용 칼을 갈아주고 있다.
'칼갈이 실버봉사회' 봉사자가 천동 놀이터에서 한 아주머니의 주방용 칼을 갈아주고 있다.

천동 사람들은 매달 1번 칼을 들고 어디론가 몰려간다. 어떨 때에는 마을 놀이터로 어떨 때에는 경로당으로 간다.

사람들이 칼을 들고 가는 이유는 무뎌진 주방용 칼을 갈아주는 마을 어르신들이 계시기 때문이다. 이 어르신들을 사람들은 ‘칼갈이 분들’이라고 부른다. 공식명칭은 ‘칼갈이 실버봉사회(이하 봉사회)’다.

봉사회는 지난해 6월부터 조직되어 현재 10명이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대부분 은퇴를 한 노인층이 주를 이루고 있고 올해는 천동 뿐 아니라 다른 지역까지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봉사에 참여하고 있는 강수환씨(58)는 칼갈이 봉사를 하는 이유를 “지역사회로 스며들어 주민들과 소통하며, 나아가 노인층 일자리를 만들고자 하는 바람이 있기 때문”이라며 “지역 주민과 소통하고 공동체를 회복하는 일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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