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간 일주일에 5번 이상 대전천 환경지킴이로 활동
4년간 일주일 거의 매일 저녁이나 늦은 밤까지 이마에 등까지 켜며 대전천에 나타나 천변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사람의 정체가 드디어 드러났다.
그에 대한 소문은 저녁 시간에 천변에 운동을 나온 주민들을 통해 알려졌고 사람들은 그를 환경미화원이나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는 정도로 알고 있었다.
간혹 지인이라고 소개하며 그에 대한 정보를 준 사람들은 그를 문창동 소재의 한 은행에 다니는 직장인이라고 소개했지만 정확한 정보는 알려주지 않았다.
비알뉴스는 그에 대한 수소문 끝에 22일 오전 대전 중구 문창동 소재 문창신협을 찾아 주인공 이범식 이사장을 만날 수 있었다.
언론 인터뷰는 처음이라는 이 이사장은 기자의 질문에 쑥스러워하며 지난 4년간의 대전천 이야기를 풀어내주었다.
그는 “4년 전에 시작한 이 일이 이렇게 오래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처음에는 매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많게는 7시간까지 대전천의 쓰레기를 주었다. 주말엔 장화를 신고 물속에 있는 쓰레기를 주웠는데 하루 평균 100L 이상의 쓰레기가 나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러면서 “지자체에서 대전천 뚝 쪽에 쓰레기 분리수거 부스를 설치해주면 좋을 것 같고, 어르신들이 천변에 들어가 버려진 물건들을 수거하기는 위험하다”면서 “젊은이들이 자원봉사를 하며 장화를 신고 대전천 환경지킴이로 나서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이 이사장은 지난해 암 수술을 받고 매일 나가던 대전천을 일주에 5번 정도 나가고 있다며 “후손들의 삶의 터전이 오염되는 현실을 지켜볼 수 없다”며 시민 모두가 대전천 환경지킴이가 되어주면 고맙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이사장은 직접 제작한 작은 깡통을 대전천 일원에 비치하며 깡통 표면에 이런 문구를 새겼다. “삶의 고민도 이곳에 버리세요”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