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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9주기...단원고 부모 “그동안 이렇게 살았다”
세월호 9주기...단원고 부모 “그동안 이렇게 살았다”
  • 이상호 기자
  • 승인 2023.04.23 2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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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원고 부모 초대 간담회 진행
단원고 2학년 고 문지성 학생의 부모인 문종택씨가 간담회에서 그동안의 삶을 나누고 있다,.

세월호 9주기를 맞아 대전에서 단원고 2학년 고 문지성 학생의 부모인 문종택·안명미씨를 초대한 간담회가 진행됐다.

23일 대전 노은동 꿈이있는교회(담임 전남식)에서 열린 이번 간담회에서 문종택·안명미씨는 지난 9년간 살아 온 이야기, 세월호 참사 이후 변화된 신앙 이야기 등을 나누었다.

이날 문종택씨는 대전에서 세월호 관련 활동을 했던 고 고충환, 유랑자씨에 대한 추억을 나누며 대전 지역 시민 사회 단체가 세월호 유족들과 함께 해준 것에 대한 감사의 말로 간담회를 시작했다.

문씨는 “기독교인으로 살아왔지만 세월호 참사 이후 신앙이란 삶의 현장과 분리될 수 없고, 고통받는 삶의 자리를 떠난 기도는 추상적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안명미씨는 “지성이가 허망하게 세상을 떠난 후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지만, 그래도 다른 자녀들을 위해 몸은 엄마 노릇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움추러 들어 있을 수만은 없었다”고 고백했다.

한편, 간담회는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되었고 30여 명의 대전 시민들이 참여해 서로를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간담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서로를 위로하며 안아주고 있다.
간담회에 참여한 한 시민이 안명미씨와 포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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