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원고 부모 초대 간담회 진행
세월호 9주기를 맞아 대전에서 단원고 2학년 고 문지성 학생의 부모인 문종택·안명미씨를 초대한 간담회가 진행됐다.
23일 대전 노은동 꿈이있는교회(담임 전남식)에서 열린 이번 간담회에서 문종택·안명미씨는 지난 9년간 살아 온 이야기, 세월호 참사 이후 변화된 신앙 이야기 등을 나누었다.
이날 문종택씨는 대전에서 세월호 관련 활동을 했던 고 고충환, 유랑자씨에 대한 추억을 나누며 대전 지역 시민 사회 단체가 세월호 유족들과 함께 해준 것에 대한 감사의 말로 간담회를 시작했다.
문씨는 “기독교인으로 살아왔지만 세월호 참사 이후 신앙이란 삶의 현장과 분리될 수 없고, 고통받는 삶의 자리를 떠난 기도는 추상적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안명미씨는 “지성이가 허망하게 세상을 떠난 후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지만, 그래도 다른 자녀들을 위해 몸은 엄마 노릇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움추러 들어 있을 수만은 없었다”고 고백했다.
한편, 간담회는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되었고 30여 명의 대전 시민들이 참여해 서로를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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