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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의회 국장 인선 놓고 설왕설래...박 의장 의중은?
동구의회 국장 인선 놓고 설왕설래...박 의장 의중은?
  • 이동연 기자
  • 승인 2023.06.27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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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장 인선에 맞는 과장급 직원 없어 6개월 국장직무 대리로 운영키로
- 박 의장,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의회에서 고생한 사람"

대전 동구의회(의장 박영순)에서 7월 1일자 인사 발령을 앞두고 국장 자리를 놓고 여러 말이 오가고 있는 가운데 박영순 의장의 의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구의회와 동구청 공무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동구의회는 국장 인선을 놓고 현 과장을 승진시키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다음 달 1일자 인사 발령 시 연수가 차지 않은 현 과장이 4년(국장 인선 조건) 연수를 채울 때까지 6개월 정도 국장 자리를 공석으로 남겨두기로 방침을 세웠다.

해당 과장은 이 기간 동안 현 과장 위치를 유지하며 국장 직무 대리를 할 계획이고, 6개월 후인 2024년 신년 인사에서 국장으로 승진 발령될 예정이다. 승진 후에는 6개월(2024년 6월 30일 퇴임) 정도 업무 수행 후 공로 연수에 들어간다.

이번 동구의회의 인사 발령 계획에 동구의회 의원들과 공무원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집행부(동구청)의 한 팀장급 직원은 “누군가를 위해 국장 자리를 6개월 공석으로 놓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공무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익명의 한 동구의원은 “기초의회의 직원 수가 적어 어쩔 수 없는 상황임을 이해하더라고 한 사람을 위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다”며 “집행부와 인사 교류를 통해서라도 공석을 만들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의회 인사 최종 책임자인 박영순 의장은 “지난 2월 회기 때에 조례를 마친 사안으로 법적으로 문제는 없다”며 해당 과장은 “기획 행정 자리에서 많은 희생을 한 사람이다. 의회에서 고생하지 않은 사람(외부 직원)에게 자리를 줄 수는 없지 않느냐”며 보상 차원도 있음을 밝혔다. 

의회 인사 담당 직원도 “올해부터 의회의 인사권이 독립되어 운영 중으로 의회 내에서 국장 자리에 맞는 연수가 채워진 직원은 없었다”며 “법적으로도 외부에서 들어오는 것이 오히려 비정상적이고 정무적으로 들어 올 수도 있다. 대상자가 없을 때는 법정 대리를 하는 것이 맞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공백이 길어지면 집행부와 당연히 인사 교류를 해야 하지만 조건도 서로 맞아야 해서 인사 교류도 쉽지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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