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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척교 신·구지하상가 연결 구간 누수...부실 공사 의심
목척교 신·구지하상가 연결 구간 누수...부실 공사 의심
  • 김영호기자
  • 승인 2023.07.17 1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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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벽면과 천장에서 다량 누수 발생
- 대전시 건설본부, 부실 공사 맞다. 준공 검사 위해 보수 공사 중
-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의 표본

개통한 지 일주일밖에 안 된 대전 중앙로 신지하상가와 역전 지하상가 연결 구간에서 다량의 누수가 진행되고 있어 부실 공사 의심을 사고 있다.

17일 현장 확인 결과 지하상가 벽면과 천장에서 물이 흘러내려 상가 통행로까지 물이 들어와 모래주머니로 물 흐름을 유도해 펌프로 물을 퍼내고 있고, 가림막을 친 상태로 보수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현장 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현상은 기존 건물과 신축 건물 사이에서 물이 새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새로 시공하는 신축 건물에는 외부방수법을 사용해 공사를 했는데 기존 구 설치물은 외부방수법이 적용 되지 않아 일어난 상황이다.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는 것은 지하상가 온도와 외부온도에서 오는 결로수다.

이런 상황을 지켜보며 현장을 지나던 한 시민은 “지하상가가 연결되어 참 좋고 기대를 많이 했는데 비가 많이 왔다고 물이 새는 건 이해할 수 없다”며 혀를 찼다.

지하상가에서 가게를 운영한다는 한 상인은 “유동 인구가 늘 것을 생각하며 기뻐했는데 개통하자마자 물난리가 웬 말이냐”며 “아침부터 물바다가 되어 물을 퍼내는 것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대전시 건설관리본부 관계자는 현재 상황으로는 부실공사가 맞다며 개통식만 이루어진 것으로 준공검사를 위해 하자 보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준공 검사도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개통식을 서두른 것으로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이 된 것이다. 

한편, 지하상가 연결 구간은 국비 73억, 시비 109억, 총 182억을 투입해 중앙로 지하상가와 대전역 지하상가를 단절시킨 대전천 밑으로 길이 140m, 폭 13m 규모로 건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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