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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 전국 꼴찌” 청소년상담복지센터 겨우 2곳
“대전이 전국 꼴찌” 청소년상담복지센터 겨우 2곳
  • 김정아 기자
  • 승인 2023.08.29 2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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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치율 40%, 대전시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설치 계획
대전 동구 원동 소재 대전광역시청소년위캔센터 내부에 '대전광역시청소년상담센터'가 설치되어 있다.
대전 동구 원동 소재 대전광역시청소년위캔센터 내부에 '대전광역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설치되어 있다.

대전의 자치구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설치율이 40%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설치된 곳은 2곳이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청소년복지 지원법 제29조'에 따라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들에게 상담·교육·긴급구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관이다.

취재 결과 대전 5개 자치구 중 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설치된 곳은 신도심인 서구와 유성구 두 곳으로 원도심인 중구와 동구, 대덕구에는 한 곳도 설치되어 있지 않다. 시는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설립할 계획이다.

특·광역시의 경우 서울과 부산, 인천, 울산이 각각 1개 자치구만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운영하지 않고 있지만 대전은 5개 구 중 3개 구가 운영을 하고 있지 않다.

광역자치도에서는 강원도가 13개 시·군 중 5곳이 미운영 중이지만 센터의 수는 광역센터까지 14개가 운영 중이며 다른 자치도는 모두 시·군까지 설치가 완료돼 있다.

이렇다 보니 대전시의 경우 자치구 센터에서 해야 할 일들이 시 상담복지센터로 몰려 시 관련 업무가 과도하게 집중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실제로 대전시가 공개한 2022년 9월 30일 기준 각 자치구별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이용 현황을 살펴보면 서구 2541명, 유성구 1663명, 중구 2399명, 동구 2220명, 대덕구 490명으로 원도심 거주 청소년이 5109명이 이용했다.

결과적으로 중구와 동구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설치된 유성구보다 많은 청소년들에게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원도심 자치구에 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속히 들어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는 한 학부모는 "원도심에는 센터가 없어 시로 몰리다보니 상담 선생님들과 일정을 조율하는 것도 만만치 않았다"며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동구와 중구, 대덕구에도 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전시는 대덕구에 2024년까지 기존 건물을 활용해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설치하고, 2025년에는 동구, 2026년에는 중구가 각각 설치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며 다만 동구와 중구는 기존에 활용할 수 있는 건물이 없어 새로운 건물을 지어야함에 따라 관련 절차를 진행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대전시 관계자는 "현재 1년 단위로 설립을 준비중에 있고 관련 행정 절차 이행과 예산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일부 자치구는 공간상의 문제로 설립을 앞당기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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