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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고용하라” 건보 콜센터노동자들 45일째 투쟁
“전원 고용하라” 건보 콜센터노동자들 45일째 투쟁
  • 이동연 기자
  • 승인 2023.12.1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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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지부 대전 지회 소속 노동자들이 13일 대전역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신속히 전체 노동자를 소속전환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외주 위탁업체 소속인 고객센터(콜센터) 상담사를 소속기관으로 직접 고용하도록 전환하는 과정을 지연하며 기존 상담사 40%를 경쟁 방식으로 채용하려 하자 노동자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45일째 투쟁하고 있다.

대전 고객센터지부도 13일 대전역에서 “도급업체 맡겨놓고 건보공단은 나몰라라”, “건강보험공단의 외면 속에 고객센터 노동자는 병들어간다” 등의 현수막을 거치하며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약속한 소속전환을 조속히 시행하고 근무 경력을 인정함으로 고용 안정을 유지해 줄 것을 촉구했다.

고객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콜센터 노동자들은 그동안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민간업체와 콜센터 업무에 대한 도급계약(업무에 따른 보수지급 계약)을 맺은 업체의 정규직으로 일해 왔다. 그러던 중 공단은 2021년 콜센터노동자들을 소속기관 전환 방식(별도 공공기관 설립 후 해당 기관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방식)을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2년 동안 관련 사안이 미루어지다 지난 10월 26일 공단은 2019년 2월 28일 이후 입사자 700명은 신규 입사지원자 채용과 같은 방식으로 서류전형, 필기전형, 면접전형 등의 단계를 거쳐 공개경쟁 방식으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고객센터지부 대전 지회 이영순 지회장 직무대행은 “공단이 소속전환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정확한 협의가 되지 않고 있고, 정부 가이드라인이라며 들고 나온 채용 방식이 40% 경쟁 시험인데 이 방식으로는 전원채용이 안 돼 전면 파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이드라인 자체가 공단의 자의적인 판단으로 만들어진 것이 많다”며 “오늘(14일) 고용노동부 노사관계자를 만나고 왔고, 이해당사자들과의 협의하에 조율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지부 대전 지회 소속 직원은 비정규직을 포함해 총 130여명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노동자들이 전원 소속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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