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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시 축제’ 내년 8월 9일간 진행... 교통 대책은 있나?
‘0시 축제’ 내년 8월 9일간 진행... 교통 대책은 있나?
  • 이동연 기자
  • 승인 2023.12.28 23:5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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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비·철거까지 11일간 중앙로 통제 될 듯
- 대전시, 올해 미비점 보완해 콘텐츠 경쟁력 강화·방문객 200만 명 목표·대전형 에든버러축제 지향
올해 '대전 0시 축제' 당시 교통 혼잡 상황, 대전역 방향 차량들이 줄지어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대전시가 ‘0시 축제’를 내년에는 8월 9일부터 17일까지 9일간 진행하기로 한 가운데 극심한 교통 혼잡에 대한 확실한 대책도 내놓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시는 이번 결정과 관련해 지난 8월에 열린 ‘대전 0시 축제’는 1993 대전엑스포 이래 단일행사 최대 방문객을 기록했고 1739억 원의 직·간접 경제효과를 창출했으며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아 세계적인 축제로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내년에 개최되는 ‘대전 0시 축제’는 올해 나타난 미비점을 보완하고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시는 내년에는 대전의 과거·현재·미래로 떠나는 시간여행 축제라는 테마에 맞게 시대별 콘텐츠를 강화하고, 대전의 옛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과거존은 관객 몰입형 체험 및 레트로 공연 콘텐츠로 보강할 계획이다. 

현재존은 지역 문화예술인이 펼치는 다채로운 공연이 원도심 소극장·갤러리·지하상가 등 행사장 전역에서 펼쳐지며 공연 시간도 밤 10시까지 연장된다. 이를 통해 대전형 에든버러축제의 정수를 맛볼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미래존은 기존의 미디어아트 위주 관람형 콘텐츠에서 탈피, 대한민국 과학수도 대전의 위상과 과학기술의 재미를 시민들이 만끽할 수 있도록 가족 단위 체험형 공간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올해 3회에 걸쳐 진행된 길거리퍼레이드는 횟수를 늘리고 경연대회를 포함한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한다.

또한 대전 꿈씨 프로젝트를 통해 다시 태어난 꿈돌이는 온 가족이 총출동해 대규모 포토존을 구성하게 된다. 해외예술단 초청공연, 글로벌 K-POP 오디션 대회 등을 통해 세계인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도 마련된다.

관람객 운집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중앙로 무대를 방사형으로 재배치하고, 무더위를 식혀줄 물놀이장과 그늘막 트러스 등의 시설도 확충해 관람 편의를 높인다. 이 밖에도 축제 기획상품 판매, 먹거리존·마켓존 확대 등을 통해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이런 대전시의 계획에 일각에서는 대전의 중심인 중앙로를 9일(준비·철거까지 11일간 통체)간 차단하는 만큼 확실한 교통 대책을 세워주기를 주문했다.

택시 운수업을 하는 한 기사분은 “올해 대전역 앞을 다 차단해 우회도로가 교통 지옥을 방불했다”면서 “대전시가 내놓은 대책은 한계가 있었다. 3일이면 참을 수 있어도 9일간은 미친거다 말도 안된다”며 한숨을 쉬었다.

자차로 출·퇴근 한다는 한 직장인은 “아침마다 둔산에서 동구로 출근하는데 평소 25분 정도 걸렸는데 축제 때 심하면 50분도 걸렸다”며 “원도심을 위한 축제이니 그냥 참으라는 말과 이런 대책없는 발상에 화가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장우 시장은 “올해 나타난 미흡한 부분을 보완해 내년엔 200만 명 이상이 찾는 대한민국 대표 여름축제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겠다”며 “지역경제는 살리고 대전이 가진 재미와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축제, 세계적인 축제로 비상하는 대전 0시 축제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 0시 축제는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 구간(1㎞) 중앙로와 인근 원도심 상권에서 개최되며, 행사 구간은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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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민 2023-12-29 18:14:24
하지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