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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대전-금산 통합 논의... 시기적로 총선용 우려
불붙은 대전-금산 통합 논의... 시기적로 총선용 우려
  • 이동연 기자
  • 승인 2024.01.29 2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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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금산군의회 대전시의회 방문 통합 논의

금산군의회의 대전‧금산 행정구역 변경(통합) 공식 요청에 대전시의회가 화답하며 향후 시‧군민의 여론 청취와 특별법 마련에 함께 힘을 모으기로 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시기적으로 총선용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전시의회에 따르면 29일 김기윤 금산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 7명이 대전시의회를 방문했다. 이들은 이날 대전시의회의 이상래 의장, 김진오 부의장, 조원휘 부의장, 송활섭 운영위원장을 예방, 대전‧금산 통합 문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기윤 금산군의회 의장은 “군의원 모두가 대전‧금산 통합에 적극 찬성하고 있다”며 “지난 311회 임시회에서 대전‧금산 통합을 골자로 하는 금산군 행정구역 변경 건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된 것은 그에 대한 방증”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와 함께 특별법 마련에 함께 힘쓰자고 제안했다.

이에 이상래 대전시의회 의장은 “금산군의회의 건의안에 대전시의회도 적극 화답할 것”이라며 “양 지방자치단체가 경제 생활권을 같이 하는 만큼 메가시티 조성의 일환으로 적극적인 여론 조성에 뜻을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전시장과 충남도지사 등 해당 지방자치단체장의 의중도 중요한 만큼 여론 청취 외에 절차적인 문제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논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에 일각에서는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며 총선용이라는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 전 대전시의원은 “대전과 금산의 통합은 반대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문제는 시기적으로 합당하지 않다. 김포·서울처럼 총선용으로 비칠 수 있어 지금이 아닌 총선 이후에 논의되어야 진정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전 시의원은 "논산 금산 계룡을 합쳐도 선거인수가 안되는데 충남에서 금산을 내놓을 것 같냐"고 일축했다. 

금산과 인접한 동구의 한 구민도 “오래전부터 이 얘기는 늘 해오던 것인데 왜 지금 이런 얘기를 다시 꺼내는 건지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총선이 끝나고 논의하는게 맞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대전·금산의 통합 논의는 지난 2012년 충남도청이 충남 내포로 이전하면서 논의가 시작돼 2014년에 금산군의회에서 2016년에는 대전시의회에서 행정구역 변경 건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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