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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복지센터 지문인식기 왜 이래?” 절반 인식 불가
“행정복지센터 지문인식기 왜 이래?” 절반 인식 불가
  • 이동연 기자
  • 승인 2024.02.05 1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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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말기 중 일부는 2010년에 생산
전국 행정복지센터에 설치된 지문인식 단말기
대전 관내의 한 행정복지센터에 설치된 지문인식기가 지문을 인식하지 못해 민원인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대전 관내 행정복지센터에 설치된 지문인식기가 많게는 절반 가까이 지문 인식을 하지 못해 민원인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5일 인감증명서를 발급하기 위해 관내 행정복지센터를 찾았다는 한 50대 민원인에 따르면 담당 공무원의 안내에 따라 먼저 오른쪽 엄지손가락을 인식기에 올려놓았지만 인식에 실패했고, 이어 양쪽 열 손가락 모두를 시도했지만 소용없었다.

이후 거주지 주소와 가족 전체의 주민번호 앞자리를 불러주고 나서야 발급을 받을 수 있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담당 공무원에게 불편을 제기하자 “사람마다 지문의 상태에 따라 잘 되고 안 되고 하기도 한다”면서 “네 다섯 명 중 절반은 인식이 안되는 것 같다”고 애로 사항을 토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신분증을 확인 후 인식기가 안 되면 일일이 가족관계를 물어 발급해준다”면서 “괜히 인감 잘 못 떼어주었다가 문제가 되면 담당 공무원만 어렵게 된다”며 불일치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않았다.

단말기 인식 불가 시 이전 절차인 인감도장 확인 절차가 생략된 현실에서 신분증 위조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범죄 악용 사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단말기를 관리하는 한 지자체 담당자는 “전국적인 문제로 지자체 예산 소요가 있어 일괄적으로 교체는 못하고 내구연한을 고려해 필요하다면 전수 조사를 해서 오래된 순으로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지문 인식 단말기 중에는 2010년에 생산된 것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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