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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간부회의 ‘토론형’ 그런대로 열띤 토론 속 부담
달라진 간부회의 ‘토론형’ 그런대로 열띤 토론 속 부담
  • 이동연 기자
  • 승인 2022.08.11 2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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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부들, 취지에 공감하나 아직은 어색 실시간 중계 부담
- 타 부서 관련 정보 부족으로 주제에 따라 의견 피력 어려워
박희조 동구청장이 8월 확대간부회의에서 간부 공무원들과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토론을 하고 있다.
박희조 동구청장이 8월 확대간부회의에서 간부 공무원들과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토론을 하고 있다.

대전 동구(구청장 박희조)가 매달 운영하던 기존 업무보고식 간부회의를 주요 현안사항에 대한 토론 중심으로 11일부터 변경 운영하기 시작했다. 간부들은 아직 어색한 분위기다. 

구에 따르면 이날 간부회의는 그동안 각 부서의 업무보고 위주로 진행되던 회의 운영방식에서 벗어나, 구정 주요 현안사업 및 공약사업 중에서 선정된 주요 안건에 대해 회의에 참석한 간부들이 토론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동안 시행돼왔던 일률적인 업무보고 방식 대신, 부서별 현안 업무와 다중 부서 협업 사항 등의 핵심 안건을 선정해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는 토론 방식으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 것이다.

이날 개최된 회의에서는 실‧국‧소별 주요 현안사업에 대한 업무 내용 공유와 함께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공직사회 내 조직문화 개선방안’을 주요 토의 안건으로 선정해 참석자들의 열띤 논의가 이어졌다.

특히, 지난 5월 동구청 내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구성된 ‘동구 주니어보드’ 임원들이 직접 간부회의에 참석해 자유로운 연가사용 분위기 조성 등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날 다수 참여자들에 따르면 아직은 다소 어색함이 있었다. 

한 간부는 "그동안의 간부회의는 부서별 업무보고를 통해 타 부서의 협조등을 구하는 자리이기도 했다"면서 "토론에 익숙하지 않아서이기도 하지만 각 부서 사무실에 중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피력하기는 쉽지 않았다. 오늘 주제로 젊은 세대들에게 '꼰대'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며 웃음 지었다.  

그러면서 "주어진 토론 주제가 타 부서의 업무 관련일 때 관련 정보가 부족해 제대로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가 쉽지 않다. 서로의 마음을 열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먼저 필요해 보인다"고 말하며 "시작이니 그렇고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박희조 동구청장은 “효율적인 구정 운영을 위해 그동안 진행돼 왔던 형식적인 회의 방식에서 벗어나 구정 현안 등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는 회의방식을 제안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업무제도 개선으로 민선 8기 동구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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